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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한마리 만찬'으로 방한 시작하려던 비건…코로나에 무산

지난해 8월 22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서울 광화문 인근 닭요리 전문점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다. [뉴스1]

지난해 8월 22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서울 광화문 인근 닭요리 전문점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다. [뉴스1]

 
7일 오후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첫 끼니는 ‘닭 한 마리(백숙처럼 끓인 닭 요리)’가 될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며 입국일정이 지연된 탓이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이날 저녁 미 대사관저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군사령관 등 주요 미측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었다. 만찬 메뉴는 비건 부장관이 한국을 찾을 때마다 빼놓지 않았던 닭 한 마리였다.
 
비건 부장관의 닭 한 마리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방한 때마다 숙소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인근의 닭 한 마리 음식점을 찾곤 했다. 지난 5월 미국 어머니의 날에는 닭 한 마리를 직접 요리하는 비건 부장관의 사진이 해리스 대사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이번 방한에서는 코로나19로 단골 식당 방문이 어려워지자, 아예 식당 요리사를 미 대사관저로 초청했다고 한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지난해 8월 22일 서울 광화문 인근 닭요리 전문점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지난해 8월 22일 서울 광화문 인근 닭요리 전문점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올해 1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비건 부장관이 ‘닭 한 마리는 어머니가 만들어준 소울 푸드처럼 느껴진다. 그 요리를 먹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러나 예정됐던 만찬은 방한단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며 취소됐다. 이날 오후 3시 8분쯤 오산 미 공군기지에 군용기편으로 도착한 비건 부장관 일행은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 없이 외교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미 대사관 측은 오후 7시쯤 “예방 차원에서 한국 보건 당국의 조언에 따라 비건 부장관 일행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모든 일행이 테스트 결과 음성이 확인되면 서울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 일행은 오후 8시가 넘어 ‘전원 음성’ 결과를 받았고, 서울로 출발했다. 현행 코로나 진단검사는 검체채취에서 결과가 나오기까지 통상 6시간이 걸린다.
 
10시가 넘어 서울에 도착한 비건 부장관 일행은 미 대사관저로 직행했다. 이곳에서 1시간 여를 머물다 오후 11시 22분 숙소로 들어갔다.
 
비건 부장관은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번 방한을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삼으려 했지만, 북한은 이날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다시 한번 명백히 하는데 우리는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에 이어 재차 대화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셈이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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