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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현 사건 11일째…체육회는 아직도 "팀닥터 연락 안 된다"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난 지 11일째가 됐지만, 대한체육회와 철인3종협회 등은 가해자로 지목된 팀닥터의 행방도 파악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난 지 11일째가 됐지만, 대한체육회와 철인3종협회 등은 가해자로 지목된 팀닥터의 행방도 파악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철인3종협회는 6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폭언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김규봉 감독과 주장 장윤정을 영구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남자 선배에게는 자격정지 10년을 내렸다. 
 

김규봉 감독·장윤정 영구제명
가해자 지목 팀닥터 징계 제외
신원, 소재 파악도 못하고 있어

하지만 최 선수가 이들과 함께 가해자로 지목한 팀닥터로 알려진 운동처방사 안주현씨는 협회 소속이 아니라서 징계 대상에서 빠졌다. 경주시청 팀 가혹행위 추가 피해자들에 따르면 팀닥터는 상습적으로 폭행·폭언했다. 
 
2019년 3월 안씨가 술자리에서 감독과 함께 최 선수를 구타했다는 주장과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 "팀닥터는 '최숙현을 극한으로 끌고 가서 자살하게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대한철인3종협외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따르면 안씨가 경주시청 팀에 고용된 계기는 선수들의 요청 때문이다. 공정위원장은 7일 "예전부터 선수들이 부상을 입으면 안씨를 찾아 마사지를 받았는데, 이때부터 선수들 사이에서 실력 좋다는 얘기가 나왔다. 안씨가 병원을 관두고 프리랜서로 일하기 시작한 뒤로는 경주시청 숙소로 와 마사지를 돕는 일이 많았고, 그러다보니 전속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문제는 운동처방사 안씨의 신원과 위치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씨는 지난달 23일 최 선수 폭행 혐의를 인정하는 자필 진술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했지만, 최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로는 행방이 묘연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6일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에 최 선수 사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위해 전체회의를 열었는데,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팀탁터 문제에 대해 "개인적 신상은 파악하지 못한다. 치료사 자격증도 없다는 보고는 받았다"고 답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물리치료사나 트레이너는 있지만 팀닥터는 없다. 그런 사람은 다 등록돼 있다"며 "이 분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상황은 최 선수가 세상을 떠난 지 11일째인 7일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대한체육회는 "팀닥터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철인3종협회는 "팀닥터의 소재나 신원에 대해 파악 못 하고 있다. 경력도 확인 불가능하다. 협회 등록 인물이 아니라서"라는 말만 반복했다. 경주시청 체육진흥과는 "경주시체육회 회장이 팀닥터를 조만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팀닥터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주시청은 앞서 "팀닥터는 선수들이 고용한 인물이라서 시측과는 관계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한 철인3종 관계자는 "안씨를 팀에 데려온 감독에게 연락을 취하도록 하거나, 정보를 받으면 될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지 열흘이 더 지났는데도 아직도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의 소재도 파악 못하고 있다. 이렇게 무능한 체육회와 협회를 믿을 수 있겠나. 체육인으로서 너무 안타깝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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