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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뉴딜일자리로 K-무용 머지 않아”…무용전공 청년 100명 선발

한국무용협회 공연기획팀 사원 정하늘(26)씨가 공연기획 일정을 점검하고 있다. 정씨는 서울형 뉴딜일자리 청년무용예술가 인턴 사업에 선발돼 지난 3월부터 협회에서 일한다. 최은경 기자

한국무용협회 공연기획팀 사원 정하늘(26)씨가 공연기획 일정을 점검하고 있다. 정씨는 서울형 뉴딜일자리 청년무용예술가 인턴 사업에 선발돼 지난 3월부터 협회에서 일한다. 최은경 기자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정하늘(26)씨는 최근 일하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지난 3월 서울시의 ‘서울형 뉴딜일자리 청년무용예술가 인턴 사업’에 선발돼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 공연기획팀에서 무용제 기획·진행 업무를 맡으면서다. 
 

서울시 문화예술인 일자리 지원 활발
4대 보험 가입, 최저임금 급여 지급
20~60대 예술인 참여, 만족도 높아

정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에서 비서로 2년 정도 일했지만 전공을 살리고 싶어 그만뒀다. 지난해 11월 서울무용제에 출연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공연이 대부분 취소되자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인터넷에서 청년 지원책을 검색하던 중 이 사업을 알게 돼 지원했다는 정씨는 “무용 경험을 활용할 수 있어 업무 성취감이 높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서울형 뉴딜일자리 청년무용예술가 인턴은 서울시가 무용 전공 청년 100명을 선발해 무용 관련 단체에서 일하게 하고 단체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인원은 작품에 직접 참여하거나 공연 기획, 제작 지원 등을 한다. 기간은 올 2~12월(하반기 선발 50명은 6~12월)이다. 
 
선발된 인력을 각 민간 무용단에 파견하는 한국무용협회의 이성희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공연장이 닫히고 축제가 취소되면서 공연이 거의 없어지자 무용을 포기한 사람도 있다”며 “뉴딜일자리 사업으로 청년 무용가들은 전공을 살려 일하고 무용단은 인력을 지원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정하늘씨와 이성희 한국무용협회 사무국장이 공연 기획에 관해 얘기하다 웃고 있다. 최은경 기자

정하늘씨와 이성희 한국무용협회 사무국장이 공연 기획에 관해 얘기하다 웃고 있다. 최은경 기자

이어 “한 해 1500여 명이 무용과를 졸업하지만 안정적 일자리가 없다”며 “앞으로 뉴딜일자리 사업을 지속해 좋은 평가를 받은 무용단에 5~6명을 집중 배치하면 뛰어난 작품이 많이 나와 ‘K-무용’도 머지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비롯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문화예술계 종사자 대상 공공일자리’, ‘포스트 코로나 공연장 방역 지원 공공일자리’, ‘자치구 문화재단 연계 청년 문화기획자 양성’, ‘서울시 예술단원 뉴딜일자리’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사실상 실직 상태인 문화예술 관련 근무이력 보유자나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무용전공자가 대상이다. 공공일자리는 최저임금을, 뉴딜일자리는 이보다 20% 정도 많은 생활형임금을 적용해 서울시가 급여를 지원한다. 
 
지난 4월 문화예술계 종사자 대상 공공일자리 사업에 선발된 22년 차 연극배우 황배진(40)씨는 지난 2~5월 한 편의 연극에도 출연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소극장이 대부분 문을 닫아서다. 대출로 가족 생계를 꾸려온 황씨는 4월부터 극장에서 일하는 공공일자리 인력들을 관리하는 일을 한다. 황씨는 “금전적 도움은 물론이고 4~8월로 한시적이긴 하지만 앞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희망이 드는 게 정말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연극배우 황배진씨가 대학로에서 선보이는 연극 '웃픈 3일' 공연을 위해 연습하고 있다. 약 4개월 만에 참여하는 연극이다. 황씨는 지난 4월부터 서울시 문화예술게 종사자 대상 공공일자리 사업에 선발돼 소극장 관리 업무를 병행한다. [사진 황배진씨]

연극배우 황배진씨가 대학로에서 선보이는 연극 '웃픈 3일' 공연을 위해 연습하고 있다. 약 4개월 만에 참여하는 연극이다. 황씨는 지난 4월부터 서울시 문화예술게 종사자 대상 공공일자리 사업에 선발돼 소극장 관리 업무를 병행한다. [사진 황배진씨]

4대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것도 이들에겐 큰 장점이다. 서울시는 문화예술계 공공일자리 사업 선발자 전원에게 4대 보험을 지원한다. 황씨는 처음 4대 보험에 들었다고 했다. 무용수나 연극배우 같은 문화예술인은 대부분 프리랜서라 4대 보험에 가입하지 못했다. ‘2018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예술인 7만여 명 중 약 76%가 프리랜서다. 
 
한국예술총연합회 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에서 올 1~4월 취소되거나 연기된 문화행사는 2500여 건에 이른다. 피해 규모는 500억원 이상이다. 또 130만 문화예술인의 88.7%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4~6월 115억원을 투입해 문화예술인의 창작을 지원한 데 이어 약 50억원을 들여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악·무용·연극 등 여러 분야를 지원해 참여자의 연령대는 20~60대로 다양하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예술인 일자리 지원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문화예술인의 생계와 창작활동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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