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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1000만명 코 앞…'요금인하' 압박에 이통사 속앓이

5G 이미지. [중앙포토]

5G 이미지. [중앙포토]

국내 5세대(5G) 가입자 수가 700만 명에 육박(5월말 기준)하면서 올해 안에 '5G 가입자 10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은 정부와 시민단체의 요금 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마냥 웃지못할 상황이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월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687만6914명으로, 지난달보다 53만6997명이 늘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6943만997명 가운데 5G 가입자가 10%에 이른다.  
 

삼성·애플 5G폰 출시…가입자 1200만명 돌파도 가능 

하반기에는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도 줄줄이 예고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 갤럭시Z플립 5G를 내놓는다. LG전자는 메인 디스플레이가 가로로 회전하는 폼팩터를 적용한 윙(Wing)을, 그동안 롱텀에볼루션(LTE) 모델만 선보인 애플은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한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5G 가입자 확대가 연동되는만큼, 이통사들은 하반기 5G 가입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 구매자들을 5G 가입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이통사간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가 올해 안에 1000만명을 넘어, 많게는 1200만명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이폰12 시리즈의 시그니처 컬러로 네이비 블루가 추가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맥스 웨인바흐 트위터]

아이폰12 시리즈의 시그니처 컬러로 네이비 블루가 추가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맥스 웨인바흐 트위터]

 

'가입자 1000만명'은 시범→보편서비스 전환 이정표

'5G 가입자 1000만 명'은 상징적인 숫자다. 지금껏 5G는 대용량 파일을 초고속으로 소비하는 얼리어답터를 위한 시범서비스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서면 일반 사용자를 위한 보편서비스로 봐야 한다. 때문에 '1000만명'은 이통사들이 추진해온 5G 정책의 방향 전환 이정표인 셈이다.  
 
먼저 이통사들이 지금껏 미뤄온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더이상 늦출 수 없어진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개통 전인 지난해 3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업자에게 3만~4만원대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11월에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이통3사 대표들을 직접 만나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를 당부했다.
 
이통사들은 이때마다 "현재 초고속·대용량 서비스를 원하는 5G 수요자의 특성을 고려해, 중저가 요금제 출시는 시기상조"라면서 "5G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 가능한 일"이라고 답변해왔다. 올해 안에 가입자 1000만명이 가시화된만큼 이통사가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미룰 핑계거리가 사라진 셈이다.  
KT가 경기도 파주산업단지의 상용망에 5G 단독모드(SA)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실제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의 5G SA 소비자(B2C) 서비스 품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상용수준 검증 모습. [KT 제공]

KT가 경기도 파주산업단지의 상용망에 5G 단독모드(SA)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실제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의 5G SA 소비자(B2C) 서비스 품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상용수준 검증 모습. [KT 제공]

 

정부·시민단체 "요금 인하, 커버리지 문제 해결" 압박 

낮은 통화품질과 커버리지 해결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지난달 12일 한국소비자연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상담은 2055건에 달했고, 이중 3분의 1이 통화 품질 불량에 따른 계약 해지를 원하는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5G 요금제를 내고 있지만 정작 서비스는 LTE 모드일 때가 많고, 지하철이나 건물 안에서 통화 끊김 현상이 잦다는 것이다.  
 
그간 이통3사는 "망 구축과 함께 주파수 특성을 고려해 커버리지를 촘촘하게 만드는 데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면서 "전국에 망이 촘촘하게 깔리고 이용자가 끊김없이 5G를 이용하기까지 3~4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실제로 초고속 5G가 가능한 28㎓ 대역과 LTE로 전환되지 않는 5G 단독모드(SA)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
 
시민단체는 "부족한 인프라로 인한 '끊김 현상'을 이통사가 당장 해결하고 고품질로 바꾸기는 불가능한만큼, 5G가 불완전한 서비스임을 인정하고 요금 인하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팀장은 "이통사가 '가입자 1000만명'을 기점으로 '완전한 5G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주장할 게 아니라, LTE 요금제 수준에 맞춰 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통사 "설비투자 지속, 알뜰폰 등 종합적 고려 필요"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 1000만명은 환영할 일이지만, 이를 정부·시민단체가 요금인하 압박 요인으로 삼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5G 인프라 조성을 위해 설비투자는 재촉하면서 요금을 낮추라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한다. 또 "이미 출시된 5G 슬림요금(5만5000원)은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하면 '중저가 요금제'에 준하는 4만원대인데, 이보다 더 낮추면 알뜰폰 등 다른 통신사업자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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