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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사무총장 입후보 내일 마감…"한국인 총장 승산은 반반"

6월24일 WTO 사무총장 입후보 기자회견을 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6월24일 WTO 사무총장 입후보 기자회견을 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세계무역기구(WTO) 신임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경쟁할 후보가 8일 최종 결정된다. 산업부는 7일까지 입후보한 경쟁자의 면면을 볼 때, "승산은 반반"이라면서도 내심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WTO 신임 사무총장 입후보자는 유 본부장을 포함해 멕시코의 헤수스 세야데 외교부 북미외교 차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도-이웰라 세계 백신면역연합(GAM) 이사장, 이집트 외교부 출신 하미드 맘도 변호사, 몰도바의 투 도를 울리아노브스키 전 주제네바 몰도바 대사까지 총 5명이다. 유력한 경쟁자였던 필 호건 유럽연합(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출마를 포기했다.
 
막판에 깜짝 후보가 등장할 수는 있지만, 산업부와 통상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후보로만 선거를 치른다면 유 본부장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WTO를 이끌 역량을 갖춘 국가적 배경, 평생 통상 업무만 해 온 유 본부장의 경력이 다른 경쟁자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이 호재?

미국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은 지난해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은 지난해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특히 최근 WTO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오히려 유 본부장에게는 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해 임기를 마친 WTO 상소 위원 2명의 후임 선임을 보이콧했다. 브라질 출신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최근 임기 1년을 남기고 돌연 사임한 것도 미국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이 이렇게 WTO를 압박하는 것은 중국이 개발도상국 지위로 얻는 혜택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차기 사무총장도 미국 뜻에 따라 중국에 반대할 수 있는 사람을 밀 가능성이 크다. 중국도 미국에 맞서기 위해 아프리카 등 자신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후보를 당선시키려 할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두 진영 갈등이 커질수록 오히려 중립적인 위치의 한국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송기호 통상 전문 변호사는 "대다수의 회원국이 미·중 대립으로 제 역할을 못 하는 WTO의 영향력을 다시 살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 비전을 제시하면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도 지난 6월 25일 출마선언을 하면서 "상대 국가와 신뢰를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다”며 중간 역할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 나올까

유 본부장이 신임 사무총장이 된다면 WTO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라는 것도 당선 확률을 높인다. 최근 국제기구에서 여성 리더십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 WTO는 출범 이후 한 번도 여성이 수장이 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출마 후보 중에서 여성은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도-이웰라 세계 백신면역연합(GAM) 이사장 두 명뿐이다.
 
워싱턴포스트(WP)도 최근 "제네바 무역 대표단은 처음으로 WTO를 이끌 여성을 선택해야 한다는 강력한 압박이 있다"며 여성 총장에 대한 호의적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반대는 큰 영향 없을 것"

일본이 최근 유 본부장을 반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큰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WTO 전체 회원국 중에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적인 데다 일본 혼자의 반대만으로 유 본부장의 당선을 좌지우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모든 국가가 다 찬성할 수는 없으니 그 정도의 핸디캡은 안고 가야 한다"면서 "일본이 지금 당장은 반대할지 몰라도 중국이 미는 후보를 지지할 수는 없기 때문에 대안이 없으면 유 본부장을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일본이 유 본부장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며 "WTO 역할에 대한 생각이 일본과 한국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굳이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다음 주 공식 정견 발표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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