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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헐크’ 디섐보 PGA 투어 통계 시스템도 부쉈다

디섐보. [AP=연합뉴스]

디섐보. [AP=연합뉴스]

근육 20kg을 불린 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우승한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27·미국)가 PGA 투어 통계 시스템도 부쉈다고 미국 골프채널이 보도했다.

디섐보는 6일 끝난 이번 대회에서 최종라운드 평균 360야드, 대회 평균 350야드의 드라이브샷 거리를 기록했다. 2005년 타이거 우즈가 기록한 341야드를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이다.  
디섐보는 PGA 투어의 샷링크(샷 통계 시스템)의 여러 기록도 깼다. 드라이버로 얻은 타수 1등과 퍼트로 얻은 타수 1등을 동시에 한 첫 선수다.
 
그러나 어프로치샷 기록은 꼴찌다. 컷 통과한 70명 중 70위다. 엄청난 장타를 때리며 퍼트를 비롯한 쇼트게임 능력도 좋은 그의 어프로치샷 기록은 왜 꼴찌가 됐을까.  
어프로치샷은 한국에서는 그린 주위에서 하는 쇼트게임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미국 등 서양에서는 그린을 보고 쏘는 샷을 말한다. PGA 투어에서 아이언 샷은 대부분 어프로치 샷이며 파 5홀에서 우드로 2번째 샷을 그린을 보고 친다면 이 샷도 어프로치샷이다.
PGA 투어 샷링크 시스템은 그린 주위 30야드 이내에 떨어진 공은 그린을 보고 친 어프로치샷으로 인식한다. 디섐보는 짧은 파 4홀에서 여러 차례 그린을 목표로 티샷을 했다. 그린 주위에 떨어진 공이 많았다. 아이언으로 친 샷만큼 정교하지는 않다. 샷링크는 디섐보의 티샷들도 어프로치 샷으로 간주했다. 그가 꼴찌가 된 이유다.  
PGA 투어는 파 4홀에서 자주 1온을 시도하는 디섐보 등 새로운 변화에 맞게 통계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디섐보는 샷 거리가 아주 긴 선수는 아니었지만 지난 6개월간 근육 20kg을 더했다. 근육 활성화 기술(Muscle Activation Technology) 프로그램으로 운동하면서 아침에만 계란 4개와 베이컨 5장, 토스트 등 평균 1만 ㎉의 음식을 먹는다고 했다. 단백질 음료도 하루에 6~10개씩 마신다. 그는 코로나 이후 재개된 4개 대회에서 69언더파를 쳤다. 2위 선수와 비교해 20타를 덜 쳤다.  
성호준 골프전문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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