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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숙현 지목에도 부인하던 그들···김규봉 감독·장윤정 결국 영구제명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가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감독과 주장 장윤정의 혐의 부인했지만, 고 최숙현 선수와 다른 피해자들의 진술이 더 신빙성 있다고 봤다. [뉴스1]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가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감독과 주장 장윤정의 혐의 부인했지만, 고 최숙현 선수와 다른 피해자들의 진술이 더 신빙성 있다고 봤다. [뉴스1]

 대한철인3종협회는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폭언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김규봉 감독과 주장 장윤정을 영구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남자 선배에게는 자격정지 10년을 내렸다.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
법적 대응 방안 마련해왔으나
감독·주장에 영구제명 철퇴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끝까지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김 감독과 장윤정 그리고 남자 선배는 같은날 오전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의 트라이애슬론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 침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셋은 이 자리에서 폭행과 폭언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이 먼저 '폭행·폭언한 적이 없느냐'고 묻자 김 감독은 "그런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선수가 폭행당한 것을 몰랐던 부분의 잘못은 인정한다"고만 했다. 장윤정도 "폭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 안영주(변호사) 위원장은 "누군가에게 법적인 조언을 구한 것 같다. 철저하게 혐의를 부인하더라"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두 시간 가량 소명했고,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했다. 핵심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 장윤정은 1시간30분 가량 소명한 뒤 "조사에 착실하게 임했다"고 취재진에 답했다. 남자 선배는 30분 정도 소명하고 아무 말 없이 떠났다. 
 
공정위는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에서도 김 감독 등에게 중징계를 내린 이유에 대해서 "징계 혐의자 진술이 조금씩은 달라야 하는 데 (징계 혐의자 3명이) 같은 패턴으로 진술하는 것으로 보였다. 대응 방안을 마련해온 것 같았다"며 "고 최숙현 선수와 다른 피해자들의 진술이 더 일관되고 신빙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철인3종협회는 스포츠공정위를 앞두고 추가 피해자 혹은 피해 목격자 6명의 진술을 받았다. 또 지금까지 확보된 증거 진술 조서 녹음파일 녹취록 다 확인했다.
 
최 선수는 올 2월부터 사망 전날까지 4개월여 동안 여섯 차례나 국가인권위원회·검찰·경주시청·대한체육회·철인3종협회에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다고 진정서를 내고 고소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없었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부산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김 감독 등은 협회로부터 징계결정서를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신청 할 수 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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