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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트럭에 전력 공급, 차와 대화하는 ‘AI 고속도로’ 깔린다

트럭이 마치 전철처럼 전기를 공급받으며 달릴 수 있는 'e-highway'. [출처 지멘스 홈페이지]

트럭이 마치 전철처럼 전기를 공급받으며 달릴 수 있는 'e-highway'. [출처 지멘스 홈페이지]

 #.고속도로에 들어선 대형 트럭의 지붕에서 전철에나 달려있는 팬터그래프(pantograph,집전장치)가 올라온다. 이 장치는 도로 상공에 길게 이어진 전력선과 접속해 트럭이 달릴 수 있도록 전기를 공급한다. 
 

경부 50년, 과거와 미래를 관통하다
② 빠르고 편한 친환경 미래도로

 지난해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고속도로 10㎞ 구간에서 공개된 ‘e-Highway System(친환경 전기고속도로)'이다. 전기·디젤을 모두 쓰는 하이브리드 트럭이 이 구간에 들어서면 팬터그래프로 전기를 공급받으며 시속 90㎞ 이내로 달릴 수 있다.  
하이브리드 트럭에 설치된 팬터그래프. 공중에 있는 전력선에 접속해 전기를 트럭에 공급한다. [출처 지멘스 홈페이지]

하이브리드 트럭에 설치된 팬터그래프. 공중에 있는 전력선에 접속해 전기를 트럭에 공급한다. [출처 지멘스 홈페이지]

 
 시스템을 구축한 독일 지멘스사에 따르면 ‘e-Highway’에서는 전기 트럭이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또 10만㎞ 주행을 기준으로 일반 디젤 트럭보다 연간 2600만원 정도 연료비가 덜 든다. 독일 정부는 2022년까지 시범 운영한 뒤 전국 고속도로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웨덴(2016년)과 미국(2017년)에서도 같은 시스템이 시험 운영 중이다.  
 

 전철같은 트럭, 테마파크형 휴게소  

#.일본 아이치현 카리야시 주변 고속도로에 위치한 ‘카리야 하이웨이 오아시스(Kariya Highway Oasis)’. 휴게소이지만 일반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차원이 다르다. 복합테마파크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20억원을 투입해 특색있게 꾸민 호화 화장실은 물론 각종 특산물 직판장과 천연온천에 푸드코트, 그리고 대관람차 등 대형복합놀이시설까지 갖췄다.  
테마파크형 휴게소인 카리야 하이웨이 오아시스. [사진 한국도로공사]

테마파크형 휴게소인 카리야 하이웨이 오아시스. [사진 한국도로공사]

 
 이 휴게소는 도쿄 디즈니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에 이어 일본의 테마파크 방문객 수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간 800만~900만명이 방문한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잠시 들리는 곳이 아니라 ‘그 휴게소를 가기 위해 고속도로를 탄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미래형 고속도로 휴게소다.        
 
'최첨단, 친환경, 즐거움.' 미래 고속도로에 대한 다양한 규정을 관통하는 표현이다. 최첨단 속에는 안전과 효율성, 친환경에는 온실가스 감축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략, 즐거움에는 안락함과 색다른 경험이라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다양한 먹거리와 쇼핑으로 유명한 스나가와 하이웨이 오아시스. [사진 한국도로공사]

다양한 먹거리와 쇼핑으로 유명한 스나가와 하이웨이 오아시스. [사진 한국도로공사]

 빠른 이동만을 위한 기존 고속도로와는 극명하게 차별화된다. ‘e-Highway’와 ‘하이웨이 오아시스’ 가 대표적이다. 현재 주요 국가에서는 미래고속도로 준비를 위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미래형 그린하이웨이 추진   

 미국에서는 2012년부터 캐나다 국경에서 멕시코 국경까지 서부를 수직으로 관통하는 5번 고속도로에 대규모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그린 하이웨이(Green Highway)’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30분 동안 전지의 80%를 채울 수 있는 급속충전시설을 40~80㎞ 간격으로 설치하고 있다. 
미국의 5번 고속도로에 설치된 급속충전시설. [출처 WCGH 홈페이지]

미국의 5번 고속도로에 설치된 급속충전시설. [출처 WCGH 홈페이지]

 
 여기에 압축천연가스(CNG) 등 대체연료 충전소와 실시간 교통정보 시스템 등 여러 첨단시스템까지 갖출 계획이다. 미국 교통부에서  5번 고속도로축을  ‘미래도로축(corridor of the future)’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다.      
 
 우리나라에서도 미래고속도로 연구가 한창이다.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의 백승걸 박사는 "향후 50년을 기준으로 미래고속도로는 자율주행차를 필두로 더 빠르고 안전한 도로, 정보 단절이 없는 도로, 친환경 지속가능한 도로, 지하와 공중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열린 입체형 도로, 사고와 정체가 사라지는 스마트도로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런던의 솔라브릿지는 기차역에서 쓰는 전력의 절반을 충당한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런던의 솔라브릿지는 기차역에서 쓰는 전력의 절반을 충당한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차량과 도로가 정보 주고받는 C-ITS 

 특히 국내에서는 소통하는 첨단도로를 기치로 내건 ‘C-ITS(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협력형 첨단교통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 ITS 시스템을 뛰어넘어 차량이 주변 차량 및 도로에 설치된 각종 시설물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안전 운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개념이다. 자율주행차 시대를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 지난해 경부고속도로 등 85㎞ 구간에 C-ITS 인프라를 구축해 시범 운영 중이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박민석 도로교통연구원 박사는 “미래고속도로에선 태양광 위주로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고, 개인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가 발전하면 자동차와 결합한 '나는 자동차(플라잉카)'도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
에너지를 스스로 만드는 도로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 크로메니에는 세계 최초의 태양광 패널 자전거도로인 '솔라로드(SolaRoad)'가 있다. 길이 90m로 2014년 11월에 개통했다. 이 도로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세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양으로 가로등과 신호등에 사용된다. 콘크리트 모듈 위에 태양광 전지를 설치하고, 그 위에 두께 1cm의 강화유리로 마감했다.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한 시범사업이다.  
 
네덜란드의 세계 최초 태양광 패널 자전거도로인 솔라로드. [출처 솔라로드 네덜란드 홈페이지]

네덜란드의 세계 최초 태양광 패널 자전거도로인 솔라로드. [출처 솔라로드 네덜란드 홈페이지]

 
 영국 런던의 블랙프라이어스역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다리인 ‘solar bridge(솔라 브릿지)’는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완공했으며, 역에서 쓰는 전력의 절반을 충당한다. 국내에선 세종시~대전시 사이 도로 위에 만든 자전거길에 태양광 패널 지붕이 4.6㎞ 설치돼 있으며, 세종시 가로등에 전기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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