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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유통량 '구라', 거래소여 엄벌을 내리소서

 

[투데이] 2020.07.06.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주식시장이 그렇습니다. 미국 나스닥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만스닥’이 됐습니다. 이날은 코스피 지수도 1.65%(35.52포인트) 급등하며 2187.93을 기록했습니다. 2200선이 눈 앞입니다. 오랜 만에 삼성전자(2.61%)가 장을 주도했습니다. 시장의 ‘핫이슈’ SK바이오팜은 더 좋습니다. ‘따상(따블 상한가)’을 포함해 3일 연속 상한가입니다. 증시는 이렇게 뜨거운데 코인 시장은 별로네요. 프로젝트의 유통량 거짓말이 시장의 ‘물’을 흐리네요.

 

#경제(21:58)=SK바이오팜, 믿음이 부족해 털렸습니다

SK바이오팜 거래량이 터졌습니다. 710만주 넘게 거래됐습니다. 전 거래일인 3일 거래량의 10배를 웃돕니다. 거래 대금으로 치면 1조5000억원.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상장 3일 만에 포스코를 제치고 시가총액 16위(우선주 제외) 자리를 꿰찼습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총 약 16조8000억원. 이튿 날인 7일 SK 주가는 그대로이고, SK바이오팜이 1%만 올라도 SK 시총(6일 종가 기준 약 18조4000억원)을 넘어서게 됩니다. SK가 SK바이오팜 지분 75%를 보유했는데 말이죠.

 

이 정도 되면 그 누구도 정상적인 가격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겁니다. 애널리스트들이 상장 전 제시한 목표주가는 10만~11만원. 6일 종가 기준으로도 목표주가의 두 배를 웃돕니다. 여기서 더 오른다면 그건 그야말로 시장에는 돈이 많다는 증거 밖에 안 됩니다. 저는 ‘돈의 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이날 일부 매도했습니다. 이날 상한가 매수 잔량이 100만주를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저는 소위 ‘털렸습니다’. 돈의 힘이 이렇게 센 겁니다. 아쉬운 건, 이 돈이 코인 시장으로는 안 온다는 점입니다. 언제쯤 코인 시장으로 올까요. 연내 그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크립토(33:38)=블룸버그는 비트코인 오른다고 했는데, 아니랍니다

블룸버그가 7월 암호화폐 시장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제목이 ‘비트코인 강세장은 유지된다(A Resting Bitcoin Bull)’입니다. 작성자는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수석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입니다. 맥글론은 6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올해 전 고점인 2만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 같은 권위 있는 기관에서 내놓은 강세론 전망에 시장은 열광했습니다. (참조: 블룸버그 “이변 없는 한 올해 비트코인 2만달러 간다” https://joind.io/market/id/2263)

 

맥글론의 전망과 달리 시장은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강세장을 유지하는 보고서를 7월에도 내놔 안심이 됩니다. 그런데,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이런 블룸버그 보고서를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정확히는 ‘기사’는 아니고, 마르셀 페크맨(Marcel Pechman)이라는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의 분석 칼럼입니다. 그는 UBS, 도이체방크 등에서 17년간 주식 트레이더로 일했다고 합니다.

 

페크맨은 블룸버그가 내린 비트코인 강세장의 근거가 부정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는 강세장이 유지되는 근거로 크게 3가지를 들었습니다. 1)비트코인이 금과 비슷하게 움직이며, 2)세계 최대 비트코인 펀드인 그레이스케일의 펀드로 비트코인이 대규모 유입되는데, 이는 신규 기관 자금이 시장에 들어오는 것으로 봐야 하며, 3)CME 등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미결제 약정이 증가하는 것은 가격 상승의 신호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페크맨은 1)비트코인은 최근 들어 금보다는 주식(S&P500지수)과 비슷하게 움직이며, 2)그레이스케일로 유입되는 비트코인은 신규 매수세가 아니라 이미 비트코인을 들고 있던 기관 투자자들이 커스터디 등 목적으로 그레이스케일 ‘펀드’에 비트코인을 옮기는 것에 불과하며, 3)미결제 약정의 증가는 상방 뿐만 아니라 하방을 전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크립토 시장이 확실히 상승 반전하기 위해서는 좀 더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해 보입니다.

 

#인사이트(43:41)=유통량 거짓말, 거래소의 선택은?

코인 프로젝트가 상장을 하면서 유통량을 속이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아마 2019년엔 더 많았을지 모르겠지만, 2020년 지금 코린이들이 워낙 똑똑해지다 보니, 최근 들어 유통량 ‘구라’가 발각되는 경우가 너무 잦습니다. 1월에는 빗썸에 상장한 베네핏(BNP)가 유통량 조작했다가 결국 빗썸에서 상장폐지 당했고, 6월에는 링엑스 프로젝트가 비트파이넥스와 에이프로빗에 동시 상장하면서 프로젝트 측이 밝힌 유통량보다 많은 물량이 유통돼 프로젝트 측이 긴급 회수 절차에 나섰습니다. 6월 말에는 코스모체인이 스핀프로토콜과 합병을 발표하면서, 그간 몰래 발행한 3억4900만개의 코인(COSM)이 들통나면서 결국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놓이게 됐습니다. (참조: [투데이] 코스모 발행량 진실, 코린이가 밝혔다 https://joind.io/market/id/2544)

 

앞서 베네핏이 빗썸에서 상장폐지를 당했는데도 당당했던 것, 상장폐지가 되기 무섭게 다른 거래소에 재빠르게 상장됐기 때문입니다. 한 거래소에서 유통량을 속였다고 상장폐지시킨 코인을 다른 거래소는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상장을 결정한 걸까요.

 

코스모코인의 상장폐지 여부는 업비트가 7월 7일, 빗썸이 7월 30일 결정합니다. 투자자와의 신뢰를 져 버리고, 코인 시장 질서를 교란한 프로젝트가 계속 상장을 유지한다면, 코인 시장 건전화는 저기 안드로메다로 가 버릴 정도로 요원한 일이 될지 모릅니다. 업비트와 빗썸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합니다. (참조: [타로핀] 꼭꼭 숨어라, 유통량 구라 보일라 https://joind.io/market/id/2597)

 

고란 기자 neoran@jo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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