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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강력지시에도···'처벌 1순위' 선수조차 조사 안한 문체부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故) 최숙현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선수 사건을 조사하는 문화체육관광부 특별조사단이 피해 선수들이 ‘처벌 1순위’로 지목한 주장 선수에 대한 조사를 아직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윤희 문체부 2차관(특별조사단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선수들이 처벌 1순위로 지목한 선배 주장 선수에 대한 문체부의 조사가 이뤄졌느냐”는 윤상현 무소속 의원 질의에 “지금 조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이 “대통령께서 조사를 지시한 게 7월 2일이고 지금 5일이 지났는데 조사가 이뤄졌느냐”고 다시 묻자 최 차관은 “아직은 아니고 진행 예정 중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폭력을 신고한 날이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은 정말 문제”라고 지적한 뒤 최 차관에게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라고 지시했다.  
 
이에 문체부는 같은 날 최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하고 최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최 차관은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사건 관련 경위를 보고받고 후속 조치를 주문하기도 했다.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를 방문, 철인3종 최숙현 선수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강력한 후속조치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뉴스1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를 방문, 철인3종 최숙현 선수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강력한 후속조치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뉴스1

이날 윤 의원은 “대통령 지시가 떨어진 지 5일이 지났는데도 어떤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언론 보도 검색해서 아는 것 말고는 (다른 정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차관은 “일요일에 선수 아버님을 뵈려고 했었는데 그날 오전에 아버님이 약속을 취소하셔서 뵙지를 못했다”면서도 동료 선수들이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주장 선수로부터 폭행·폭언 당했다고 주장한 내용은 미리 알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또 “그동안 제가 대한체육회에 방문해서 그간 일어났던 진행 과정을 보고받고, 대한철인3종협회와는 어떻게 일을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며 “관련자에 대해 엄중 처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리감독과 경기단체 연맹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선수가 스포츠 공정위원회에 진정서를 접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고 최 선수의 유족과 선수들,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철저한 조사는 물론 마땅히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책임을 묻도록 하고 기존의 시스템 작동 문제를 확인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출범하는 스포츠윤리센터는 수사 고발까진 할 수 있지만, 강제권 없는 조사만 할 수 있다”며 “스포츠인권의 독립기구로서 제대로 일을 하려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스포츠윤리센터에 특별사법경찰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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