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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동해안 국경선 양양까지 북진…후포매리 6세기 무덤 확인

문화재청이 강원도 양양지역이 신라 북진의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규명할 자료로 여겨지는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이 현남면 후포매리 고분군에서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 1호분.[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이 강원도 양양지역이 신라 북진의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규명할 자료로 여겨지는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이 현남면 후포매리 고분군에서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 1호분.[사진 문화재청]

 
삼국시대 신라의 동해안 국경선이 강원도 양양까지 올라갔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6세기 고분이 발굴됐다. 그 동안 통일 전 신라의 북단 경계선으로 추정돼 온 강릉 시내 일대보다 직선거리 20㎞ 북쪽(일반도로로는 35㎞)에 위치한 양양 후포매리 일대다.  

강릉 북쪽 20㎞ 양양 후포매리 1호분 발굴
"6세기 고구려와 영역 다툼 요충지 입증"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후포매리 고분 발굴조사를 해온 강원고고문화연구원(원장 지현병)은 후포매리 산성 남동쪽 비탈길(산 32번지)에서 영동지역 최북단의 옛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 1기를 확인했다고 6일 발표했다. 앞트기식돌방무덤이란 묘실(무덤방)의 한쪽 벽을 뜯고 출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추가 매장을 의도한 무덤 형태로 6세기부터 조성됐다. 이번 1호분에선 신라 6세기대로 추정되는 토기와 마구류, 철도자(鐵刀子, 손칼) 등이 나왔다. 무덤방의 규모는 길이 3.3m, 너비 1.86m, 잔존높이 1.52m 가량으로 반지상식이며 평면은 긴 네모꼴에 가깝다.  
 
강원도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 1호분 출토 유물. [사진 문화재청]

강원도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 1호분 출토 유물. [사진 문화재청]

발굴조사를 담당한 신유리 팀장은 “도굴 등 피해로 출토 유물이 적긴 하지만 봉분의 지름(약 10m) 등을 토대로 볼 때 이 일대에서 세력을 휘두른 신라 장수의 무덤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간 고신라 고분이 여럿 발굴된 강릉 일대보다 더 북쪽까지 신라가 영역을 넓혔단 의미다. 앞서 1990년대 고구려 고분이 발견된 양양 포월리와는 직선거리로 30㎞ 떨어진 위치다. 당시 양양이 양국 국경선 다툼에서 요충지였음을 추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현병 원장은 “후포매리 산성과 함께 10여기 이상 무덤이 분포한 고분군은 1990년대 지표조사를 통해 존재가 알려졌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1호분 발굴조사가 이뤄졌다”면서 “이번 성과를 통해 고구려와 신라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됐던 5~6세기 영동지방의 역사적 변동상황 및 신라 고분문화의 확산 양상 등을 연구할 단서가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유산협회(회장 서영일)가 ‘비지정 매장문화재’의 학술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하여 공모한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의 하나다. 조사팀은 올 가을쯤 본격적으로 후포매리 산성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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