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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주가에 바이오팜 웃지만, SK㈜직원은 씁쓸…최후에 웃는 이는?

SK바이오팜이 6일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상장(2일) 이후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SK바이오팜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21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재 주가는 SK바이오팜 공모가(4만9000원)의 4배를 훌쩍 웃돈다. 시가총액은 16조7982억원으로 유가증권 시장 16위(우선주 제외)까지 올랐다.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가 지난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신약 엑스코프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가 지난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신약 엑스코프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팜

대박 터져도 웃지 못하는 이들

SK바이오팜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면서, SK그룹 내부에서도 소속 계열사가 어느 곳인지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일단 SK바이오팜 직원들은 표정 관리를 하느라 눈치를 볼 정도다. 당초 SK바이오팜 직원들에겐 공모 주식의 20%인 391만5662주가 배정됐지만, 직원들이 이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해 이중 약 40%가 실권된 244만6931주만 배정됐다. 조정우 대표를 포함한 이 회사 임원이 6명, 직원이 201명인 점을 고려하면 임직원 1인당 평균 1만1820주를 배정받은 셈이다. 
 
4일 종가(20만3000원)를 기준으로 봐도 직원 1인당 평균 15억원 넘는 이익을 봤다. 하지만, SK바이오팜 임직원들이 이런 이익을 보기 위해서는 보호예수가 풀리는 1년 뒤까지 주가가 유지돼야 한다. 참고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윤정 씨도 SK바이오팜의 직원이다. 윤정 씨는 SK바이오팜 상장 행사 당시 직원 대표로 참석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가장 속이 쓰린 건 SK바이오팜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SK㈜ 임직원들이다. SK㈜는 SK바이오팜의 지분 75%를 가진 모기업이긴 하지만, 이 회사 직원들은 단 한 주도 주식을 배정받지 못했다. 현행 법에 따라 우리사주를 지주사나 다른 계열사 직원들이 받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 와서 SK바이오팜으로 이직한다고 해도 우리사주를 받을 자격은 없다. 주식 배분 내용 등을 담은 증권신고서가 제출된 5월 19일 이후 이직자는 우리사주를 받을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익명을 원한 SK㈜ 직원은 "재직 중 몇 번이고 SK바이오팜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엔 SK㈜에 남아있는 게 더 현명한 선택으로 보였다"며 "나 말고도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블라인드엔 바이오팜 직원들을 부러워 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진짜 웃을 사람은 최태원 그룹 회장 

물론 이 와중에도 최종적으로 가장 크게 웃을 사람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최 회장은 현재 단 한 주도 SK바이오팜 주식을 갖고 있진 않다. 하지만 그는 SK㈜의 지분 18.44%를 가진 대주주다.  
사내방송에 출연해 사회적 가치를 설명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사내방송 캡쳐

사내방송에 출연해 사회적 가치를 설명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사내방송 캡쳐

'SK바이오팜→SK㈜→최태원 회장' 식으로 자연스레 지배 및 이익 회수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SK바이오팜 종가(16만5000원) 기준 SK가 보유한 잔여 지분 75%의 가치는 9조7000억원에 달한다”며 “SK바이오팜의 주가가 추가 상승하면 SK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회장은 2018년 당시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특수관계인 17명에게 SK㈜의 지분 4.68%(329만주)를 증여한 바 있다. 이 중 166만주(2.36%)가 최 수석부회장에게 증여됐다. 최 전 부회장은 바이오팜 상장 전인 지난해 증여받은 SK㈜ 주식 중 일부(29만6668주)를 처분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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