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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불명' 코로나, WHO에 최초 보고한 건 중국이 아니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코로나19) 사례를 처음 보고한 것은 중국 당국이 아닌 WHO 중국지역 사무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반 실태를 의도적으로 은폐해 국제적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말 보고 시점도 뒤늦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런데 WHO에 이 첫 보고마저도 중국 당국이 하지 않은 것이 밝혀진 것이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원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우한.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처음 발원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우한. [연합뉴스]

 
WHO가 이번 주 새로 공개한 세부 일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WHO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새로운 바이러스성 폐렴 사례를 처음 보고한 것은 WHO 중국지역 사무소였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지에 따르면 WHO 중국지역 사무소는 지난해 12월 31일 우한 보건위원회 웹사이트에서 관련 보도자료를 발견하고, 중국 담당자에게 연락했다. 같은 날 WHO의 전염병 정보서비스는 미국에 있는 국제전염병 감시 네트워크 프로메드가 전달해준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 사례들과 관련한 기사를 수집했다. 
 
WHO는 이후 중국 당국에 지난 1월 1~2일 두 차례에 걸쳐 이들 사례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고, 중국 당국은 3일 정보를 제공했다.
 
앞서 WHO는 지난 4월 코로나19 초기대응 일지를 공개했을 당시 우한 폐렴 감염 사례에 대한 첫 보고는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으로부터 나왔다고 발표하면서도 정확한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WHO는 그동안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보고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각국에는 감염이 발생한 이후 공식적인 확인 절차를 거치고 추가로 증상과 원인 등을 분석해 WHO에 정보를 제공하는데 24∼48시간이 주어진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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