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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아닌데 밤 샌다···'경쟁률 2.5대1' 인기끄는 이 동아리

크리에이터 연합동아리 '유스'. 정진호 기자

크리에이터 연합동아리 '유스'. 정진호 기자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 대학생 11명이 모였다. 카메라 1대에 조명 2개가 놓였다. 빛을 차단할 가림막은커녕 에어컨도 설치돼있지 않아 스튜디오보단 공실에 가까웠다. 바닥에 앉아있던 학생 4명은 촬영이 시작되자 MBTI 성격 테스트를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들은 모두 유튜브 크리에이터 동아리 ‘유스’ 회원이다.
 

'유튜버' 꿈 늘자 동아리 뜬다

대학생들 사이에 크리에이터 동아리가 인기다. 20대에게 유튜브 콘텐트가 시청을 넘어 직접 제작하는 문화로 확대되고 있다는 뜻이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크리에이터가 대학생에게 매력적인 취미를 넘어 직업으로까지 고려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아리에 가입하면 콘텐트 기획 능력과 함께 영상 편집 기술까지 배울 수 있다.
크리에이터 연합동아리 '유스' 회원들이 지난달 27일 'MBTI 성격유형테스트' 관련 콘텐트를 찍고 있다. 정진호 기자

크리에이터 연합동아리 '유스' 회원들이 지난달 27일 'MBTI 성격유형테스트' 관련 콘텐트를 찍고 있다. 정진호 기자

수도권 대학생이 모여 만든 연합동아리 ‘유스’는 ‘청춘사전’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이날 찍은 영상은 열흘 동안 편집을 거쳐 유튜브 채널에 올라간다. 영상을 자르고, 자막은 물론 특수효과까지 넣어야 하기 때문에 편집에만 10시간 이상 걸린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학업 병행하다 밤새 편집"

이지원(20·성균관대)씨는 “대학교 1학년이던 지난해에 동아리에 가입해서 지금까지 영상 50개 이상은 편집했다”며 “마감 시간에 맞춰 편집하려고 밤을 새우는 일도 많아 학업과 병행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재밌고, 진로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언론사에서 일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연합동아리 '유스'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청춘사전'. [유튜브 캡처]

크리에이터 연합동아리 '유스'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청춘사전'. [유튜브 캡처]

동아리 기피 추세에도 '2.5대 1'

유스는 ‘새내기 필독! 대학교 술게임’, ‘대학생활 꿀팁’ 등의 영상을 주로 올리다가 지난 3월부터는 MBTI를 주제로 한 영상을 주로 찍고 있다. MBTI 성격 유형별 잘 맞는 전공이나 연애 방식 등을 소개하는 콘텐트다. 10~20대가 주 구독자층인 만큼 이들의 관심에 맞는 영상을 올렸을 때 조회수가 높게 나오기 때문이다. 월평균 36만원가량의 채널 운영 수입은 촬영장비 구매 등에 쓰인다.
 
이 동아리를 만든 건 최우원(23·중앙대)씨다. 최씨가 친구들과 함께 동아리를 개설한 지난해 초까지 회원은 8명에 불과했지만, 3기 회원까지 뽑으면서 현재는 20명이 활동 중이다. 동아리 가입도 쉽지 않다. 경쟁률이 2.5대 1에 달한다. 지난 3월 8명을 뽑는 3기 회원 모집에 20여명이 지원했다. 스펙 쌓기 경쟁 등으로 동아리 가입을 꺼리는 최근 대학가 추세를 고려하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고려대 크리에이터 동아리 '쿠리에이터'. 정진호 기자

고려대 크리에이터 동아리 '쿠리에이터'. 정진호 기자

고려대 동아리, 입부 경쟁해야 

고려대 유튜브 동아리인 ‘쿠리에이터’는 지난 4월 20명의 회원을 뽑았다. 이들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나 '쿠톡:고려대생들의 이야기'라는 유튜브 채널에 올릴 영상을 촬영한다. 지난달 13일 고려대 응원가를 퀴즈로 내 맞추고, 음악에 맞춰 춤추는 내용이다. 출연자만 8명에 달했다. 4명씩 두 팀으로 나눠 경쟁하는 컨셉이었다. 
 
올해 회원 20명을 모집한다는 공지를 내자 지원자 40명이 몰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학기 대면수업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인터넷으로 보고 동아리 가입을 희망한 인원이 많았다고 한다. 지난해 2학기에는 지원자가 80명에 달했다.
고려대 크리에이터 동아리 '쿠리에이터'. 정진호 기자

고려대 크리에이터 동아리 '쿠리에이터'. 정진호 기자

"개인채널 운용 목표" 

쿠리에이터는 ‘수능·면접 비법’, ‘고려대에 관한 편견’ 등의 콘텐트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중·고등학생이 주 타깃이다. 정치외교학과, 국문학과, 사범대학까지 학내에서도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동아리에 참가하고 있다. 대부분은 영상과 관련 없는 계열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관심을 보이거나 직업으로까지 생각하는 학생이 늘면서 동아리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쿠리에이터 회장을 맡은 박선영(22)씨는 영어교육과에 재학 중이다. 박씨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쿠톡’ 채널을 키워가면서도 나만의 유튜브 채널을 따로 운영하는 게 목표다”며 “전공과 상관없이 앞으로의 진로도 영상 편집 쪽으로 잡았다”고 했다.
고려대 크리에이터 동아리 '쿠리에이터' 회원들이 지난달 13일 '고려대 응원가 퀴즈' 관련 콘텐트를 찍고 있다. 정진호 기자

고려대 크리에이터 동아리 '쿠리에이터' 회원들이 지난달 13일 '고려대 응원가 퀴즈' 관련 콘텐트를 찍고 있다. 정진호 기자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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