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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캐디 머리서 발견된 실탄은 軍 사격장 ‘유탄’

지난 23일 오후 전남 담양군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가 주변 군 사격장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탄두에 맞아 다쳤다. 사진은 24일 사고 현장에서 군 사격장을 방향을 바라본 장면. 독자 제공, 연합뉴스

지난 23일 오후 전남 담양군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가 주변 군 사격장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탄두에 맞아 다쳤다. 사진은 24일 사고 현장에서 군 사격장을 방향을 바라본 장면. 독자 제공, 연합뉴스

육군본부는 지난 4월 캐디 A씨(29·여)의 머리에서 발견된 실탄이 골프장 인근 약 1.4㎞ 떨어진 군부대 사격장에서 사격 중 발생한 유탄이라고 3일 밝혔다. 유탄(流彈)은 조준한 곳에 맞지 않고 빗나간 탄을 뜻한다.
 
지난 4월 23일 오후 4시 30분쯤 전남 담양군 한 골프장에서 골퍼들을 보조하던 A씨가 머리에 상처를 입고 쓰러졌다. 이에 군사경찰은 약 2개월에 걸쳐 현장조사와 감정기관에 의한 증거물 감정, 사격장 CCTV 정밀분석 등 조사를 진행했다.
 
군은 사고 발생 시간대에 사격한 인원의 총기 11정을 회수해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해 ‘사고 탄두에 남겨진 고유의 강선흔(腔線痕)’과 일치하는 총기 및 사격 인원을 확인했다.
 
사격인원의 사격장면에 대해 CCTV 녹화영상 판독과 사격 통제관·부사수의 진술 등을 확인한 결과 위험을 유발할 만한 고의적인 특이행동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격 자세를 수시로 바꿔가며 사격하는 특성상 사격 자세의 불안정성과 조준선 정렬 시 총구의 상·하 움직임 등에 의해 유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사격장 안전관리 조사에서는 사격장에 늦게 도착한 일부 인원이 사격전 위험성 예지 교육을 받지 않았는데, 유탄을 발사한 사격 인원도 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격장 구조부분에서는 ‘도비탄·유탄’ 방지를 위해 1차 탄두 회수대, 2차 토사 방호벽, 3차 표적지 뒤편 자연 방호벽(야산) 등 3중 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유탄 등 위험 요소를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서는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군은 사고 직후부터 사용중지 중인 해당 사격장을 향후 ‘차단벽 구조물 사격장’으로 변경·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차단벽 구조물 사격장은 현재 주한미군을 비롯해 해외에서 운용하면서 안전이 검증된 사격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피해자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육본 환자전담지원팀을 편성해 지원 중이다. 이후 국가배상법 등 관련 법령이 정한 절차에 따라 피해배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철저한 안전관리체계를 수립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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