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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홍영표 “당대표 도전 포기”…친문 지지는 어디로 기울까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저는 이번 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습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8월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게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의원은 “차기 대선에 나설 분들이 당권에 도전하는 것을 다음 주 초에는 다 밝힌다고 하셨다. 그런 방향이 결정된 것이 (불출마 결심에) 많이 작용했다”고 했다. 홍 의원은 그동안 '대선주자 당권 불가론'으로 맞서왔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당대회 출마 채비를 해온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은 출마 선언일을 각각 7일과 9일로 예고한 상태다. 
 
당내 친문(친문재인)모임인 ‘부엉이 모임’의 좌장격인 홍 의원은 올 초부터 전국을 돌며 가장 먼저 전당대회 준비에 시동을 걸었었다. 그러나 이 의원에 이어 김 전 의원까지 출마 의사를 굳히자 부엉이 모임 내부에서도 “다음을 기약하자”고 조언하는 인사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부엉이 모임 또 다른 축인 전해철 의원도 지난 5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낙선한 뒤론 홍 의원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는데 부담을 느꼈다는 게 주변의 이야기다. 
 
전 의원을 비롯한 20여 명의 의원은 이날 홍 의원과 오찬을 함께 했다. 주변에선 홍 의원의 결심을 두고 “홍 의원의 출마 의지가 무척 강했지만 지지세가 잘 모이지 않았다”(수도권 친문 의원), “3명만 추리는 ‘컷오프’ 과정서 탈락하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린 불가피한 선택”(친문 재선 의원)이라는 등의 말이 나왔다. 
 

친문 지지는 이제 어디로

친문성향이 가장 강한 후보가 빠지면서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의 친문그룹 인사들을 향한 러브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미 PK(부산·경남) 친문그룹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일부가 이 의원을 돕고있지만 아직 다수 의원들은 분명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 의원 측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의원도 ‘친문’”이라며 “계파 가릴 것 없이 두루 만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홍 의원 불출마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홍 의원과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오른쪽 둘째)과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오른쪽 셋째). 지난해 1월 두 사람이 각각 국무총리와 행안부 장관을 역임했던 당시. 김상선 기자

이낙연 민주당 의원(오른쪽 둘째)과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오른쪽 셋째). 지난해 1월 두 사람이 각각 국무총리와 행안부 장관을 역임했던 당시. 김상선 기자

유일한 '영남 후보'인 김 전 의원 역시 PK의 친문그룹 지지를 기대한다. 최인호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PK인사들의 지지는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김 의원 측의 판단이다. 현역의원 중에선 박재호 의원(부산 남을)이 이미 김 전 의원 지지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세균 총리의 영향력이 큰 전북권과 수도권 의원들을 공략한다면 이 의원과 승부를 겨뤄볼 만하다는 게 김 전 의원 측의 셈법이다. 정 총리는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이던 2005년 한나라당에서 갓 넘어온 김 전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발탁해 호흡을 맞췄다. 김 전 의원과 가까운 한 재선 의원은 “두 대선주자가 팽팽히 접전을 이룰 거라고 본다”며 “앞으로 김 전 의원이 친문은 물론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친문그룹이 집단적으로 특정 후보 지지로 기울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김진표 의원을 주자로 내세웠던 2018년 전당대회와 전해철 의원을 밀었던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구심점이 약해진 데다 홍 의원이 불출마 결정을 내려 뜻을 한 데 모으기 어려운 여건이 됐기 때문이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한 재선 의원은 “지금은 누굴 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의원들 각자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약(弱) 우원식 결정은…1대1 구도될까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표심이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으로 양극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원식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별도의 전국 조직이 없는 우 의원은 당내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회원들의 지지가 기반이지만 최근 이들 사이의 의견도 ‘출마강행’과 ‘만류’로 갈려 왔다. “한 자릿수 득표율을 얻으면 다음 전당대회에 나오기 어렵다”(만류 측 의원), “결과와 상관없이 메시지를 강하게 선보여야 다음 기회가 있다”(강행 측 의원)는 의견들이 분분한 상태다. 더좋은미래 소속 3선 의원은 “출마여부에 대해 우 의원이 고심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주말까지 주변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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