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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힘을 잃어버린 인천, FA컵 탈락보다 그 뒤가 더 무섭다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승부차기 끝에 패한 인천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승부차기 끝에 패한 인천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1부리그 꼴찌'와 '2부리그 선두'가 만나면 누가 이길까. 주중 FA컵에서 던져진 질문의 답은, 설마했던 대로 '2부리그 선두'의 승리였다.
 
인천이 또다시 패배를 추가했다.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2무7패로 9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인천에, 1일 수원종합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는 첫 승을 위한 절호의 기회처럼 보였다. 그러나 인천은 정규 경기시간 내내 2-2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패해 또다시 첫 승을 뒤로 미루게 됐다. 상대 수원 FC가 안병준, 마사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을 쉬게 하고 사실상 2군에 가까운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린 점을 감안하면 패배의 뒷맛은 더욱 쓰다.
 
지난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FC 서울전 패배 후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임완섭 감독이 사퇴한 뒤 치른 첫 경기였다. 상대가 2부리그 선두인 만큼 결코 만만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인천 입장에선 하부리그 팀과 맞붙는 FA컵에서 첫 승을 따내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인천의 공격을 책임지는 외국인 공격수 무고사마저 부상으로 쓰러지고, 무승에 허덕이는 인천을 보다 못해 지난해 췌장암 진단을 받고 지휘봉을 내려놨던 유상철 명예 감독이 현장 복귀 의사를 밝혔다가 무산되는 등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탈락의 아쉬움만 남겼다.
 
'이기는 힘'을 잃어버린 인천의 문제는 FA컵 탈락이 아니다. 앞으로 일정은 더욱 험난하다. 인천은 오는 4일 10라운드 울산 원정을 시작으로 11라운드 상주 홈(11일) 12라운드 전북 홈 (19일) 13라운드 포항 원정(26일) 경기를 앞두고 있다. 7월 한 달 동안 만나는 네 팀이 현재 순위 기준으로 전북(1위) 울산(2위) 상주(3위) 포항(5위)라 눈 앞이 깜깜할 수밖에 없다. 당장 지금도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인 7연패를 기록 중인데, 앞으로 다가올 일정을 고려하면 연패를 끊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자칫하단 2013년 승강제 실시 이후 K리그1 최다 연패 기록(강원·8연패)은 물론, K리그 출범 이후 통산 최다 연패 기록(전북 버팔로·10연패)도 새로 쓸 수 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인천은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개막 전부터 외국인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고생하던 인천은 이번 추가 등록기간에 아길라르를 다시 데려왔다. 2018년 인천의 주축 선수로 무고사와 함께 잔류를 이끌었던 아길라르는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가 임대로 친정팀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중원이 약한 인천에 아길라르의 복귀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임 감독의 사퇴 이후 감독 대행으로 수원 FC전을 치른 임중용 수석코치는 "한 번도 우리 팀이 약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이 분위기에서 빨리 탈피하는 것은 분명 힘들겠지만, 조금씩 선수들이 어우러진다면 반전의 기회는 분명 찾아올 것이다. 그때까지 노력할 뿐"이라고 팀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관건은 임 대행이 말하는 '반전의 기회'가 어느 시점이 될 지, 매 시즌 잔류왕으로 살아남았던 인천의 저력이 과연 언제 발휘될 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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