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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거기서 밥먹었는데”···‘폭풍 확진’ 광주, 예식장 초비상

“200명 모였는데…발열 체크 없었다”

광주광역시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지난 주말 예식장 4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달 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웨딩홀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광역시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지난 주말 예식장 4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달 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웨딩홀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애써 결혼식을 미뤘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예식장에서 식사까지 했다니 당황스럽습니다.”
 

광주, 확진자 4명 웨딩홀 4곳 등 방문
뷔페 식사·임원 이취임식 등 확산 우려
4~5일 결혼식…예비 신혼부부 발 동동

 오는 5일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랑 A씨(31)는 2일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광주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지난 주말 웨딩홀 4곳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서다. 이 중 한 확진자는 라이온스클럽 행사와 예식장 등을 오가며 식사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는 최근 이틀 새 전국 최다인 3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2일에도 광주에서는 한울요양원 입소자 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총 확진자가 81명으로 늘었다. 이 중 48명은 최근 광주에서 확진자가 급증세로 돌아선 지난달 27일 이후 확진됐다. 
 
 A씨는 “당초 2월에 하려던 결혼식을 코로나19 사태로 미뤘는데, 되레 더 심각한 상황에서 결혼하게 됐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요양보호사로 근무한 광주 동구 아가페실버센터를 지나가던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요양보호사로 근무한 광주 동구 아가페실버센터를 지나가던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확진자들, 예식장 방문에 식사까지

 2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광주 48번 확진자 B씨(60대 남성)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서구 라페스타 웨딩홀을 방문했다. 이어 B씨는 이날 오후 7시부터 2시간가량 서구 데일리컨벤션 3층에서 열린 라이온스클럽의 임원 이취임식에도 참석했다.
 
 이날 이취임식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회원들이 200~300명이나 모였는데 발열 체크 등을 하지 않았다”며 “이취임식 후에는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벗은 채 식사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B씨는 이튿날인 지난달 27일에도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날 낮 12시부터 12시 30분까지 서구 데일리컨벤션 3층 결혼식장과 지하 1층 뷔페를 다녀왔다. 같은날 낮 12시 50분에는 서구 제이아트웨딩컨벤션 1층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1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오치동 '광주 사랑교회' 신도 7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교회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오치동 '광주 사랑교회' 신도 7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교회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신혼부부·하객들 모두 불안감 호소

 B씨와 같은 광주 금양오피스텔 접촉 확진자인 C씨(51번·50대 남성) 또한 지난달 27일 오후 6시에 서구 라페스타웨딩홀을 방문했다. 이어 광주 해피뷰병원 접촉 확진자인 D씨(52번·50대 남성)도 이튿날인 지난달 28일 오후 1시 30분 라페스타 웨딩홀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예식장에 대한 방역과 함께 해당 시설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자진 신고를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주말이 다가올수록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5일 결혼을 앞둔 E씨(28·여)는 “식사 대신 선물로 답례를 하기로 했지만, 하객들이 아예 오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인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을 너무 부실하게 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지난 주말 예식장 4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달 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웨딩홀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광역시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지난 주말 예식장 4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달 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웨딩홀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확진자와 한 곳서 식사, 찜찜”

 확진자들이 방문한 예식장을 들렀던 하객들 또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시민은 “지난달 27일 B씨가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진 데일리컨벤션에서 같은 시간대에 밥을 먹었다”며 “지난 1일 검사를 통해 음성이 나오기는 했지만, 확진자와 한 곳에서 식사를 했다는 생각만 하면 여전히 찜찜하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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