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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면 범죄 행위" "신의 뜻 거역" 정부에 화내는 그들

"부끄러운 줄 아세요.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건 미친 짓이에요. 미친 겁니다."

정치인끼리, 지인끼리 싸우는 소리냐고요? 아닙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착용 지침과 관련한 공청회에서 나온 격앙된 발언입니다.
 

[영상] 마스크 거부 미국인의 '말말말'
착용 요청 종업원 얼굴에 대놓고 기침도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에서 열린 공청회에선 마스크 착용에 대한 반대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팜비치 카운티 측이 공공장소 등에서 마스크를 꼭 써라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인데요. 이를 어기고 저항하면 벌금도 내야 합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공공 도서관 앞에 있는 사자상이 대형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뤄진 변화다. [EPA=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공공 도서관 앞에 있는 사자상이 대형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뤄진 변화다. [EPA=연합뉴스]

공청회 참석자 중엔 정부나 전문가에게 화를 내거나 저주를 퍼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마스크 쓰라는) 의사들은 인류를 향한 범법 행위로 체포될 것이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미국과 적대적인 쿠바를 닮아간다거나, 마스크 안 쓰는 건 속옷 안 입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을 자유'를 달라는 거죠. 마스크 착용 불가의 이유로 종교를 언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이 숨 쉬는 건 신이 주신 선물이기 때문에 어떤 것도 가릴 수 없다는 건데요.
 

"사람이 숨 쉴 권리를 제한하는 힘은 어디서 옵니까. 우리가 쉬는 이 숨은 신께서 주신 겁니다."

"그들(정부·전문가)은 신이 주신 놀라운 호흡 체계를 문밖으로 내던지길 원합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마스크 착용 지침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한 여성이 '내 몸은 내 선택'이라면서 마스크 거부 의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마스크 착용 지침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한 여성이 '내 몸은 내 선택'이라면서 마스크 거부 의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다른 지역도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플로리다주 세인트루시 카운티에서 열린 마스크 관련 토론회도 찬반이 엇갈렸습니다. 마이클이라는 남성은 이렇게 외칩니다.

"여기는 내 나라지, 당신네 나라가 아닙니다. 무엇을 할 지 내게 지시하는 건 당신들의 일이 아닌 거죠."

 
국내에도 마스크 써달라는 버스 기사를 폭행하거나, 지하철에서 '마스크 난동'을 부리다가 체포된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한층 심합니다. 마스크 착용 지시가 부당하다며 조직적인 길거리 시위에 나섭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술집 바텐더의 요구에 '면전 기침'으로 답하는 고객도 있었죠.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는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의 모습. 마스크 착용한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EPA=연합뉴스]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는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의 모습. 마스크 착용한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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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보다 '신념'을 택한 사람들이 많아설까요. 미국의 코로나19 유행세는 꺾이질 않습니다. 하루 확진자 5만명을 넘기면서 최고치를 세웠습니다. 평소 마스크를 외면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마저 "나는 마스크에 대찬성", "마스크가 좋다고 본다"고 밝혔으니 진짜 위기가 온 겁니다.

 
다시 팜비치 카운티의 공청회로 돌아가겠습니다. 수많은 반대 의견 속에서 마스크의 필요성을 담담하게 이야기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가족들을 코로나19로 잃었다는 그는 따끔한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 그는 어떤 말을 했을까요. 영상에서 확인해보시죠.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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