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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패러다임 전환의 시작" 테슬라 시가총액 1위 등극 의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연합뉴스

 
“우리(테슬라)의 시가총액이 도요타를 뛰어넘었다는 건 아마존이 월마트를 추월한 것과 같은 의미다.”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 기업인 테슬라가 지난 1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10년만에 세계 자동차기업 중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이를 두고 테슬라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파이낸셜타임스(FT)에 위와 같은 해석을 내놨다. 제프 베이조스의 e커머스 제국인 아마존이 기존 오프라인 쇼핑의 상징인 월마트를 추월했듯, 테슬라가 이끄는 전기차가 앞으로는 대세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다.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테슬라는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중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NASDAQ)에 상장돼있다. 1일 장중 1135달러(전일 대비 5% 상승)를 돌파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한때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2105억 달러(약 252조6400억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전거래일 대비 3.69% 상승한 주당 1119.63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가총액 1위(2065억 달러)는 지켰다. 기존 1위였던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시가총액은 1일 종가 기준 2020억 달러였다. 일본경제(日經ㆍ닛케이)신문은 “차세대 기술을 선점한 테슬라가 도요타를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전기차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모델X에 붙어 있는 로고. AP=연합뉴스

테슬라 전기차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모델X에 붙어 있는 로고. AP=연합뉴스

 
테슬라는 나스닥 증권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최근 12개월 새 400%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도 올해 170% 상승하는 기염을 통했다. 도요타는 기존 내연기관 중심 자동차에서 탈피해 전기차를 결합한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수익성이 가장 높은 도요타를 테슬라가 시총으로 따돌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동차 제조 업계의 전통의 강호인 도요타의 아성을 테슬라가 무너뜨린 셈이다.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제조 및 판매 규모로는 도요타가 아직 ‘큰 형님’이다. 올해 1분기 테슬라가 판매한 차량 대수는 10만3000대에 그쳤지만 도요타는 240만대를 팔았다. 그럼에도 자동차 업계의 판 자체가 기존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 및 수소차로 바뀌면서 탄력을 테슬라의 질주는 막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차두원 모빌리티연구소 소장은 2일 통화에서 “도요타와 달리 테슬라는 태생 DNA 자체가 전기차”라며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패러다임 시프트는 당분간 테슬라가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현재 매출 중 80%는 전기차 실적이지만 테슬라는 태양광 패널 사업 등도 펼치고 있다. 생태계 자체를 자동차에 한정하지 않고 대체 에너지 전반으로 확장한 셈이다. 차두원 소장은 “테슬라에게 전기차란 ‘차(car)’가 아닌 스마트폰과 같은 ‘디바이스’”라며 “사업 확장성 등에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테슬라 내부. 머스크는 전기차를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라는 의미에서 '차(car)가 아닌 디바이스'라고 부른다. [중앙포토]

테슬라 내부. 머스크는 전기차를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라는 의미에서 '차(car)가 아닌 디바이스'라고 부른다. [중앙포토]

 
테슬라의 공동 창업자이자 영화 ‘아이언맨’의 모델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1일 직원들에게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놀라운 일을 해준 여러분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며 자축 e메일을 보냈다.  
 
테슬라의 단기 목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넘어 대형주 중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2분기에 테슬라가 흑자를 기록한다면 S&P500에 편입된다고 보도했다. 상장 기업이 S&P500에 편입되려면 지난 네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야 하는데,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부터는 분기별 흑자 행진을 이어왔다.
 
머스크 CEO가 앞장서서 S&P500 군불때기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30일 그는 “손익 분기점 돌파가 아주 강력하게 예상된다”며 “승리를 위해 나가자”는 e메일을 보냈다. 2일로 예정된 차량 인도 실적 발표와 22일로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장밋빛 예고편인 셈이다. 코로나19로 도요타와 테슬라 모두 생산 공장이 중단되는 등 타격을 받았지만 테슬라는 가격 할인 공세를 벌이며 판매량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 시가총액 기준 TOP10.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자동차 제조사 시가총액 기준 TOP10.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그러나 테슬라 앞에 탄탄대로만 놓인 것은 아니다. 튀는 행각을 즐기는 머스크 CEO 자신이 리스크다. 그가 지난 5월1일 트위터에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고 적으면서 당일 주가가 11% 급락한 게 대표적이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의 다수의 분석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거품이라는 의견을 낸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기존 680달러에서 650달러로 낮추면서 테슬라 주식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바꿨다.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일 현재 300배가 넘어 펀더멘털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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