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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故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철저 조사···문체부 차관이 챙기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팀 소속 지도자들의 가혹 행위로 괴로워하다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23)선수 사건을 두고 "문화체육부 차관이 나서서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라"고 당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최 선수가 폭력신고를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접수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은 정말 문제"라고 지적한 문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인 “최윤희 문화체육부 차관이 나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겨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향후 스포츠 인권 관련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학생때부터 철인3종경기 선수로 활약해온 최숙현 선수의 모습. [최 선수 가족 제공]

중학생때부터 철인3종경기 선수로 활약해온 최숙현 선수의 모습. [최 선수 가족 제공]

앞서 최 선수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몸 담았던 경주시청 소속 감독·팀닥터·선배 선수 2명을 모욕·폭행 등 혐의로 지난 2월 고소했다. 지난 4월에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철인3종협회에 신고하거나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피해 사례로는 경주시청 팀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탄산음료를 시켰다는 이유로 20만원 정도의 빵을 먹게 하고, 복숭아 1개를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당한 행위 등이 공개됐다. 
최숙현 선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어머니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 최숙현 선수 가족

최숙현 선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어머니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 최숙현 선수 가족

하지만 별도의 조처가 없자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시청 직장운동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선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선수는 자신의 일기장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글을 남겼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이날 '트라이애슬론 유망주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일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3만2218명이 동의한 상태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올해 4월 8일 최모 선수로부터 폭력 신고를 접수했고 피해자의 연령과 성별을 감안해 여성 조사관을 배정하여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며 "현재 해당 사건은 대구지검으로 이첩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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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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