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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심장’을 지키자"…경제난 속 '평양 사수' 나선 北

대북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평양 사수'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평양은 주체조선의 심장이며 혁명의 수도”라며 “수도 시민들의 생활 보장 문제는 매우 중요한 자리(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2일자 노동신문에 평양종합병원 건설 내용을 전하는 등 대대적으로 '평양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2일자 노동신문에 평양종합병원 건설 내용을 전하는 등 대대적으로 '평양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속에서도 평양시민들의 생활을 결정적으로 향상시켜 나가는 여기에 위대한 수령님들의 인민 사랑의 력사를 빛내이는 길이 있다”라고도 했다.  
 
‘평양 시민들의 생활보장’은 지난달 7일 개최한 노동당 정치국 7기 13차 회의의 결정 내용이다. 이후 북한은 이를 관철할 것을 연일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런 '평양 챙기기'가 대북 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임수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평양에는 김정은 정권을 뒷받침하는 핵심 세력들이 모여 있다”며 “국경을 통제하면서 물자 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생활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평양 시민들의 불만을 달래고, 지방 주민들에게 희망을 갖게 하기 위한 집중과 선택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북한의 경제난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1일 국제무역센터(ITC)가 발표한 지난 4월 한달 동안 북한의 러시아산 곡물 수입은 740만 7000만(약 88억 9000만원) 달러로, 이는 지난해 4월의 3배 규모다. 최근 5년간 수입량 825만 달러(약 99억 412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북한이 자력갱생을 통한 식량 생산에 집중하고 있지만, 여전히 식량난을 겪고 있다는 증거다.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인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절 제시했던 구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풀과 고기를 바꾸자”는 구호가 대표적이다.
 
북한은 '고난의 행군' 시절 주민들이 풀로 연명하면서 영양부족 현상을 겪자, 풀을 가축에게 먹이고 주민들이 가축을 식용토록 하라는 의미로 “풀과 고기를 바꾸자”는 구호를 내걸었다. 그런데 최근 조선중앙TV 등에선 이런 운동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예고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오는 10월 유럽 등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관광객 모집을 시도하는 것도 외화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직 정부 고위 당국자는 “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을 맞아 대대적인 정치 선전일 수 있지만, 해외 식당과 노동자들이 철수하면서 겪고 있는 외화난을 극복하려는 차원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은 해외 입국자를 한 달 이상 격리토록 하며 코로나19에 경각심을 보이고 있는데 관광객을 받아들이겠다는 건 외화벌이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것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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