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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D-1' 9조원 대구통합신공항 어디로 가나?

대구 동구 지저동에 위치한 대구공항 활주로에 전투기가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고 있다. [뉴스1]

대구 동구 지저동에 위치한 대구공항 활주로에 전투기가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고 있다. [뉴스1]

'TK 백년대계'로 불리는 9조 원짜리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하 신공항) 이전 사업. 이 신공항이 어디로 들어가는지에 대한 최종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일 국방부서 신공항 선정위원회 열려
사업 보류·백지화 등 3가지 선택지
의성군과 군위군은 여전히 상반된 입장

대구통합신공항 이전 사업 추진 일지

대구통합신공항 이전 사업 추진 일지

대구시 측은 "3일 오후 3시부터 국방부 장관 주관 아래 신공항 이전지를 결정하는 선정위원회가 열린다"고 2일 밝혔다. 
 
선정위가 가진 결정 옵션은 3가지다. 우선 올 1월 주민투표 정해둔 공동 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신공항을 짓겠다고 발표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공동 후보지를 원하지 않은 군위군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다음은 사업 보류·백지화다. 제3 후보지를 다시 정해 신공항 이전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이다. 이런 결정을 하면 주민투표를 하는 등 반년 이상 질질 끌어온 사업 준비 과정 자체가 헛수고가 된다. 시민단체나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발도 예정된 수순. 
 
 마지막 결정 옵션은 군위군이 유치를 신청한 단독 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방부는 의성군의 반발에다 이전부지 선정 기준 미충족이라는 법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대구시 신공항 이전 담당자는 "어떤 결정이 나올지 예상도 못 할 난감한 상황이다. 3일 선정위 자리에서 열띤 토론이 예상된다"고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결정 단순 보류 쪽으로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국방부도 부담이 있어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싶어할 수 있다"고 했다.  
 
민간 항공기가 대구공항을 향해 비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오는 3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이전부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지 선정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뉴스1

민간 항공기가 대구공항을 향해 비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오는 3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이전부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지 선정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뉴스1

 결정 'D-1'에 들어갔지만, 의성군과 군위군은 여전히 상반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의성은 공동 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 군위군 소보면으로 신공항을 유치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군위는 단독 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 일대로 신공항을 옮겨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군위군 측은 군공항이전법에 ‘주민 의사를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는 조항을 거론하면서 "군위군민 74%가 지지한 우보면으로 단독 유치를 신청한 것이다"는 설명이다.  
 
 군위군의 입장 변화를 위해 대구시 등은 인센티브 안을 마련해 최근 제안했다. 인센티브 안은 ① 민항시설 및 부대시설을 군위군 쪽에 짓고 ② 군 영외 관사와 ③ 공항 배후에 들어서는 산업단지를 군위군 쪽에 건립한다는 것이다. ④ 공항 진입로 및 나들목(IC) 신설 ⑤ 시·도 공무원 연수시설 건립 방안 등도 인센티브 안에 포함됐다. 대체로 군위군에 유리한 내용. 하지만 군위군 측은“의성군이 신공항 대신 이런 인센티브 안을 받으면 되겠다"며 역제안을 하는 상황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 후보지 지자체의 갈등으로 좌초될 위기를 맞은 가운데 1일 대구 도심 곳곳에 의성·군위 합의와 최종부지 확정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국방부는 오는 3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이전부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지 선정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뉴스1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 후보지 지자체의 갈등으로 좌초될 위기를 맞은 가운데 1일 대구 도심 곳곳에 의성·군위 합의와 최종부지 확정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국방부는 오는 3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이전부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지 선정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뉴스1

 지역 시민단체, 국회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있다. 경북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은 "공동 후보지를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로 선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대구경북지역대학교육협의회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부지의 조속한 선정을 촉구했다. 사업 무산, 사업 백지화 결정을 하지 말아 달라는 주장이다. 군위·의성과 인접한 경북 구미시 시민단체인 구미경실련은“군위와 의성의 행정구역을 통합하자”고 제안했다. 구미경실련은 “자식 세대를 위해서 언젠가는 통합해야 할 군위군과 의성군이 통합 신공항 유치를 계기로 지역발전을 50년 앞당기는, 경쟁에서 통합으로의 일대 혁신적인 역발상이라는 대담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공항 이전 사업은 지난 2014년 대구시가 국방부에 대구 공군 기지 이전을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K-2’로 불리는 대구 군 공항은 1958년 만들어졌다. 일제는 1936년 이곳에 비행장을 건설했고, 미군은 6ㆍ25전쟁 때 대구 공군기지에 주둔했다. 대구 공군기지는 1961년부터 민간 공항으로도 사용됐다.
 
 그런데 대구 도심이 커지면서 대구 공항은 각종 민원의 온상지로 변했다. 항공기 소음 피해가 컸고, 공군기지ㆍ공항 일대가 고도 제한이 걸려 주변 개발이 더뎠기 때문이다. 당초 대구 공항은 영남권 신공항으로 보내고 대구 공군기지만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2016년 6월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을 짓지 않고 김해 공항을 확장하기로 결정한 뒤, 그해 7월 대구 공항과 대구 공군기지를 통합 이전하기로 발표했다. 
 
국방부가 계획하는 신공항은 15.3Km² 규모다. 신공항 역시 대구공항처럼 군사·민간 공항을 겸해 쓴다.  
 
대구=김윤호·김정석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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