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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한 명은 회사 없이 홀로 일... '인디펜던트 워커'의 시대가 온다

 
 
■ 나의 내일을 위한 지식플랫폼, 폴인의 추천
코로나19로 당연했던 일의 방식이 하루아침에 당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사무실에서 일하는 일상은 사라졌고, 조직에서 독립해 홀로 일하는 ‘인디펜던트 워커(independent worker, 독립 근로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바꾼 새로운 일하는 방식의 변화, 그리고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폴인의 애프터코로나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에서 오고간 이야기를 정리한 디지털리포트 〈회사와 일,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3화의 일부 내용을 여러분에게 공개합니다. 정재석 프리랜서네트워크 대표의 인사이트를 만나보세요.
 

“모두가 반드시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는 법은 앞으로 모두가 알아야 합니다.”_정재석 프리랜서 네트워크 대표

 


《3줄 요약》


◆ 코로나 이후, 인디펜던트 워커가 다시 한번 폭발적으로 늘어날 겁니다.
◆ 인디펜던트 워커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개인의 기술, 능력, 자원으로 계약을 통해 일하고 돈을 받는 독립적인 노동 주체입니다.
◆ 인디펜던트가 늘어나면 개인의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겁니다. 개인은 주어진 일을 수동적으로 받는 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일의 조건을 선택하게 될 거고요.


지난 4월 28일 열린 폴인 온라인 컨퍼런스 〈코로나19, 다음 10년이 지금 결정된다〉 워크 세션에 참여한 정재석 프리랜서네트워크 대표는 "코로나 이후, 조직에서 벗어나 혼자 일하는 '인디펜던트 워커'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인

지난 4월 28일 열린 폴인 온라인 컨퍼런스 〈코로나19, 다음 10년이 지금 결정된다〉 워크 세션에 참여한 정재석 프리랜서네트워크 대표는 "코로나 이후, 조직에서 벗어나 혼자 일하는 '인디펜던트 워커'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인

 

코로나 이후, ‘인디펜던트 워커’가 다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강연에 앞서 제가 프리랜서네트워크를 만든 이유를 간단히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꽤 오랜 시간 뉴욕에서 공부하면서 원래는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영화 제작자나 디자이너 등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프로젝트를 매칭해주는 서비스였습니다. 그런데 창업을 준비하면서 단순히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는 사람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일거리와 연결되기를 원하는 개인이 많이 늘어나는 걸 발견했습니다. 흔히 ‘프리랜서’라 부르는 사람들이죠. 2010년대 초반 미국의 모습이 그랬습니다.
 
2016년 즈음 귀국했는데, 당시 우리나라에는 프리랜서에 대한 연구 자료나 정책 등의 자료가 전무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프리랜서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운영해보고, 그들과 여러 활동을 해보려는 생각으로 프리랜서네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저 역시 공간과 이벤트 기획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고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저와 같은 프리랜서와 자영업자 분들 모두 큰 영향을 받고 있죠. 미국에서는 실업률이 크게 올랐다는 소식도 있었고요. 언론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이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프리랜서로서 혼자 일하는 삶에 관심이 있는 저는 이 현상이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인디펜던트 워커(independent worker, 독립 근로자)가 다시 한번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저는 이 관점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관련 소식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요. 여기서 제가 ‘다시’라는 단어를 쓴 이유가 있습니다. 2008년~2009년 금융 위기 당시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죠. 그때도 실업률이 전 세계적으로 높았습니다. 일자리를 잃거나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작용으로 스타트업 창업 붐이 폭발적으로 높아진 걸 미국에서 직접 목격했습니다. 혼자서 일하는 사람들도 생겨났고요. 앞서 말씀드린 2010년대 초반의 모습입니다. 저는 늘 이때가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고 말합니다.
 
아래는 온라인 취업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디드(Indeed)에서 발표한 자료 일부입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1970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프리랜서 일거리가 증가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70~2015년 프리랜서 일거리 변화 ⓒIndeed.com

1970~2015년 프리랜서 일거리 변화 ⓒIndeed.com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일거리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당장 경제 사정이 어려운데, 나를 고용할 회사가 없으니 내가 가진 기술을 활용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워서라도 스스로의 일거리를 창출해낸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역으로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누군가를 고용하는 데에 비용 부담이 있기 때문에, 프리랜서를 많이 찾기도 했고요. 
 

인디펜던트 워커, 프리랜서와는 다르다

 
‘프리랜서’와 ‘인디펜던트 워커’란 단어를 그동안 혼용했는데요.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미국 등 독립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에 관해 학술적으로, 또는 실무적으로 연구하는 곳에서는 ‘인디펜던트 워커’란 단어를 더 많이 쓰고 있어요. 직역하자면, 독립 노동자 또는 독립 근로자입니다. 프리랜서보다는 더 포괄적인 단어이고요.
 
인디펜던트 워커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개인의 기술과 능력 혹은 자원으로 프로젝트나 기관별 계약을 통해 일하고 돈을 받는 독립적인 노동 주체를 말해요. 동시에 플랫폼 노동자,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으로 어딘가에 고용되어 있지만 새로운 일을 추가로 받는 사람, 자동차나 집 등 에어비앤비의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도 인디펜던트 워커에 해당합니다. 유연한 계약을 통해 일하는 사람을 모두 인디펜던트 워커로 볼 수 있고, 이들의 활동을 통틀어 긱 이코노미(gig economy)라고 부릅니다.
 
인디펜던트 워커 중에는 자발적으로 이 방식을 선택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폐업 또는 해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고용 상태이면서 ‘부업(side job)’을 하는 분도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통계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인디펜던트 워커의 네 가지 분류 ⓒ2016 Mckinsey Institute survey og ~8000 US and European respondents

인디펜던트 워커의 네 가지 분류 ⓒ2016 Mckinsey Institute survey og ~8000 US and European respondents

 
한편,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cKinsey Global Institute)에서 2016년 10월에 발간한 보고서는 여전히 참고할 만합니다. 이 보고서는 인디펜던트 워커에 관한 정보를 보다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위 차트를 보시면 수입의 우선순위, 자발성 여부에 따라 대부분의 인디펜던트 워커가 4개의 집단으로 분류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아래 차트처럼 인디펜던트 워커는 노동을 제공하거나, 어떤 상품을 팔거나 혹은 부동산이나 자동차 등 자산을 빌려주는 사람 모두를 포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혼자서 일하는 누군가에게 단순히 ‘프리랜서’라고 말하는 대신, 그보다 상위 개념인 인디펜던트 워커를 떠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미국 및 유럽 등 15개국의 인디펜던트 워커 조사 ⓒMckinsey Global Institute analysis

미국 및 유럽 등 15개국의 인디펜던트 워커 조사 ⓒMckinsey Global Institute analysis

 

인디펜던트 워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세 가지 이유

 
그럼 코로나19 이후로 인디펜던트 워커가 왜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할까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① 경제위기 때문입니다
미 연방 노동부가 지난 5월 8일에 발표한 4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이 14.7%를 기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 수치가 곧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어요. 100명 중 20명의 일자리가 없어진 셈이죠.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높은 수치예요. 흔히들 상황이 호전되면 기업이 고용을 늘릴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사라진 일자리 숫자만큼은 아닐 확률이 높아요. 금융위기 때를 떠올려보면, 그때에도 많은 기업이 인원 감축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잘 작동하던 공유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어요. 성수동만 해도 그 많던 공유 오피스 중 유휴 상태이거나 문 닫은 곳이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 사람들이 밀접하게 모일 수밖에 없는 공간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으니까요. 이처럼 많은 비즈니스가 사라지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대두될 텐데, 그 변화 속에 창업이 많이 늘거나 기업들이 인디펜던트 워커와 활발히 일하는 시기가 올 것 같습니다.
 
② 제도적 지원이 늘어납니다
이것은 제가 프리랜서네트워크를 만든 이유와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미국과 더불어 한국에서도 인디펜던트 워커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여전히 4대 보험 등 제도적 안전장치가 취약한 게 사실이에요. 마침 지난 3월 27일, 미국에서는 인디펜던트 워커도 코로나19로 인한 실업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긴급자금법, CARES(Coronavirus Aid, Relief, and Economic Security) Act가 통과됐어요. 세부 내용*은 조정 중이지만, 인디펜던트 워커도 일주일에 약 600불의 실업 급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 CARES Act는 코로나19로 인해 발효된 미국의 구제 정책안 중 세 번째 단계(Phase 3)에 해당한다. 이 단계는 개인과 기업체에 직접 재정적 영향을 준다. 성인 1인당 1200달러와 어린이 1인당 500달러를 현금으로 제공하며, 실업수당의 경우 기존 지급받던 실업수당에 매주 600달러를 추가 지급하고, 최대 39주까지 실업수당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디펜던트 워커 또는 어떠한 경로로든 코로나19로 인해 소득 감소 피해를 입은 실업자도 수당을 받을 수 있게끔 기존 지급 규제도 완화됐다. (출처: Kotra)
 
독립적으로 일하는 삶에 관심을 갖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이런 제도적 지원은 가장 큰 화두입니다. 어떤 위기가 생겼을 때 회사 울타리 밖에 있는 사람에 대한 제도와 인프라는 필요하니까요. 이번 법안을 계기로 인디펜던트 워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③ 일의 방식, 개인의 가치가 변합니다
앞서 최두옥 대표님의 강연 내용과 연장선상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리모트워크는 혼자서 일하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최대 장점이자 특징이에요. 여전히 많은 사람이 ‘리모트워크를 하면 일이 제대로 될까?’ 의심하지만, 이미 주변의 여러 회사에서 리모트워크를 실험해본 결과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화배급사에서 일하던 지인은 리모트워크를 하다가 이번 기회에 그냥 퇴사하고 내 일만 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는데, 회사에서는 실제로 ‘퇴사하더라도 지금 당신이 일하는 것처럼 똑같이 일거리를 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해요.
 

내 주변 10명 중 5명이 혼자서 일한다면?

 
 얼마 전 서울시에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에게 ‘특별지원금’ 50만 원을 지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덧붙여 이 혜택을 100만 명 정도의 프리랜서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어요. 이 100만 명이라는 숫자가 현재 서울의, 또는 우리나라의 인디펜던트 워커 규모라고 파악하시면 안 됩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수치가 적어도 3~5배는 되니까요.
 
어쨌든 인디펜던트 워커의 숫자와 전체 노동 인구 대비 비중은 점점 높아지는 게 사실입니다. 업워크(Upwork)와 미국의 프리랜서 노동조합(Freelancers Union)에서 2014년부터 해마다 발표하는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대에 미국과 유럽의 노동 인구 중 40~50%가량이 인디펜던트 워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포브스(Forbes)는 이미 2016년 비슷한 논지의 기사를 쓴 적이 있고요. 이건 어쩌면 시기의 문제일 뿐, 곧 다가올 미래입니다. 내 주변 10명 중 5명이 혼자서 일한다고 상상해보시죠. 어떤 부분에 변할까요? 저는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① 조직보다 개인의 능력이 중요해질 겁니다
우선 일의 방식이 많이 바뀌면서, 조직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개인의 능력을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이 변화는 사실 최근 5~10년 동안 조직 내에서도 천천히 진행 중인 변화이기도 해요. 내가 조직 안에서 단순히 어떤 업무를 처리하느냐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그 업무를 얼마나 잘 처리하느냐의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거든요. 특히 혼자 일하는 사람의 경쟁력은 결국 기술과 능력입니다. 그걸 증명하는 건 일의 결과물이고요.
그리고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계약 관계에 있어서도 명확한 편이에요. 자신이 맡은 업무가 크든 작든, 프로젝트 기간이 길든 짧든 간에, 비대면 커뮤니케이션도 분명하고요. 조직에 속한 사람 입장에서도 앞으로는 ‘내가 이만큼 계약해서 일을 의뢰하면 될 것 같아’라는 식의 문화가 훨씬 더 자연스럽게 자리 잡겠죠.
 

② 조직과 인디펜던트 워커 사이의 협업이 강화될 겁니다
조직은 인력을 줄이는 대신 인디펜던트 워커와 더 적극적으로 협업해야 할 거예요. 내가 굳이 인하우스 디자이너를 10명씩 두지 않더라도, 외부의 디자이너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디렉터나 매니저 레벨의 인력 1명만 있으면 조직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으니까요. (후략)
 
※ 이 스토리는 〈회사와 일,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폴인의 디지털 리포트 3화 중 일부 내용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폴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코로나 이후, 가속화 될 ‘인디펜던트 워커’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일할 것인가? 2개의 키워드 '스마트워크', '인디펜던트 워커'를 통해 새로운 일하기 방식에 대해 폴인이 정리했습니다. 업계 최고 전문가, 최두옥 베타랩 대표와 정재석 프리랜서네트워크 대표의 강연 내용과 Q&A 를 폴인에서 지금 디지털 리포트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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