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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e-트론 국내 상륙…수입 전기차 각축장 된 한국

1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아우디 e-트론 국내 출시 행사가 열렸다. 사진 아우디코리아

1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아우디 e-트론 국내 출시 행사가 열렸다. 사진 아우디코리아

아우디코리아가 아우디 최초의 순수전기차 ‘e-트론’을 1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이날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출시 행사를 하고,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트론 55 콰트로를 전국 전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우디 측, 보조금 1000만원 미리 반영 깎아주기로

e-트론은 95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307㎞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완속∙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급속 충전 시 최대 150kW의 출력으로 약 30분이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순수전기 양산차 가운데 처음으로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도입해 브레이크 사용 시에도 에너지가 회수돼 효율을 높였다고 아우디 측은 설명했다.
충전구는 전동식으로 열리고 닫혀 평소에 어색하지 않게 만들었다. 사진 아우디코리아

충전구는 전동식으로 열리고 닫혀 평소에 어색하지 않게 만들었다. 사진 아우디코리아

1회충전 주행거리 307㎞, 급속충전 30분에 80% 충전 

아우디코리아는 전국 41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 아우디 전용 150kW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고, 연말까지 35대의 충전기를 더 설치할 계획이다. 충전 대행 서비스 ‘차징 온 디맨드’도 시행한다. 올해 e-트론을 출고하는 고객에겐 5년 간 유효한 10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제공한다. 가정용 충전기 설치도 무료로 지원하고, 설치하지 않는다면 3년 간 유효한 200만원 상당의 크레딧을 준다.  
 
e-트론은 최고 출력 360마력(265kW)과 57.2㎏.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6.6초 걸린다. 이날 출시 행사에서 아우디 측은 차체 크기 등 외관 측면에서 e-트론이 아우디의 준대형 SUV인 Q7과 대등하다고 소개했다.  
 

보조금 인증 절차 8주 걸려

문제는 전기차 보조금이다. (※기사 하단 참조) e-트론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인증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다. 앞으로 8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e-트론이 인증을 받더라도 그 전에 구입하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부가세를 포함한 e-트론의 가격은 1억1700만원이다. 인증을 받는다면 전기차 SUV인 메르세데스-벤츠 EQC나 재규어 I-페이스처럼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1000만원이 조금 넘는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벤츠 EQC의 경우 과거 저온 주행거리 미달 문제로 환경부의 보조금 인증을 받지 못한 적이 있다.
 

수입 전기차 한국서 각축전

e-트론 55 콰트로는 벨기에 브뤼셀의 탄소중립 공장에서 만든다. e-트론은 2018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했고, 지난해 3월부터 유럽시장에서 판매됐다.
 
올들어 테슬라 모델3 판매량이 급상승하며 수입 전기차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하반기엔 포르쉐 타이칸 등이 줄줄이 출시 예정이다. 푸조는 이날 ‘뉴 푸조 e-208’과 ‘뉴 푸조 e-2008 SUV'를 사전계약한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전기차 르노 '조에'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활용한 순수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까지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수입차 업체들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코리아, 보조금 선지급 하기로=아우디코리아는 2일 e-트론의 전기차 보조금 인증 문제와 관련해 “인증까지 소요될 8주 기간 전에라도, 지금 e-트론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예상 보조금 1050만원 가량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 아우디 전시장에 가서 e-트론을 계약해도 정가 1억1700만원(부가세 포함)보다 1000만원 가량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기차 보조금은 고객이 일단 할인된 가격에 차를 구매하고 각 딜러사가 지방자치단체 등에 서류를 제출해 지급받는 구조다. 아우디 측은 “주행거리 등 측면에서 인증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딜러사들과 긴밀히 협의해 고객이 보조금을 반영한 가격에 e-트론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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