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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가스통, 디젤 보일러 이제 그만 "울릉도에 LPG 들어간다"

울릉도 해안도로. [중앙포토]

울릉도 해안도로. [중앙포토]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울릉도의 가정집에는 요즘 육지 도심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생활도구가 하나 있다. LPG(액화석유가스) 철제 가스통이다. 식당 주방에서 여러 개 화구를 쓸 때 사용하는 바로 그 가스통이다. 울릉도 가정집엔 가스보일러 대신, 효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름보일러가 설치돼 있다. 울릉군청 전체 난방시스템도 이 기름보일러다. 
 

다음달 LPG 배관망 설치 시작
2021년 말 LPG 공급 시작 예정

이렇게 위험한 철제 LP가스통, 기름보일러가 아직 울릉도에서 쓰이는 이유는 LPG를 실시간 공급하는 배관과 가스 저장 탱크가 없어서다. 
 
하지만 앞으로 울릉도의 가정에도 배관망을 통해 LPG가 공급된다. 경북 울릉군이 250여억원을 들여 다음 달 배관 설치 공사에 착공한다. 군은 2021년 말까지 도동리에 LPG 저장 탱크를 만들고, 울릉읍 도동 1·2·3리, 저동 1·2리 2000여 세대에 육지 도심 가정집과 같은 방식으로 LPG를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LPG 배관 공급사업이 끝나면 주민들의 연료비 절감은 물론 정주 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울릉도 도동항. [중앙포토]

울릉도 도동항. [중앙포토]

울릉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에너지 소외 지역이다. LPG 공급뿐 아니라 전기도 충분하지 않다. 울릉도는 섬이어서 바다 밑으로 해저 케이블을 깔아 전기를 공급받거나 자체적으로 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생산해야 한다. 현재까지 포항과 울산에서 배로 실어온 디젤로 2개 발전소를 돌려 전기 수요의 96%를 충당하고 있다. 나머지 4%는 자체 수력발전소를 통해 얻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구 1만여 명이 쓰는 모든 전력을 생산하는 데 한해 150억원 이상 든다. 게다가 관광객 증가로 최근 전력 수요는 늘고 있다. LPG, 디젤, 전기 어느 것 하나 편한 게 없는 셈이다. 
 
지난 2015년쯤 정부는 울릉도의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 만들기’ 사업을 구상했었다. 2020년까지 태양광 시설을 시작으로 울릉도 곳곳에 풍력·지력 발전 시설 등을 잇달아 설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포항지진으로 사업의 87.5%를 차지하는 지열발전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면서 2018년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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