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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안 고이니 고라니 출몰…금강 세종보 대책 이달초 나온다

세종보 개방이후 물이 고이지 않는 금강이 잡초밭으로 변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세종보 개방이후 물이 고이지 않는 금강이 잡초밭으로 변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세종시 금강에 건설된 세종보(洑)는 정부가 2017년 11월 “자연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수문을 연 뒤 지금까지 2년 7개월 동안 방치됐다. 이후 물이 사라진 금강은 찾는 사람이 드물다. 이곳 금강은 호수에서 모래밭에 이어 잡초밭으로 변했다.
 

2년7개월 새 호수에서 잡초밭 변신
세종·공주·부여 등 보 있는 지자체
“보 시설물 유지한 채 물 관리하자”
국가물관리위 “의견수렴 마무리 중”

잡초밭으로 변한 세종보 주변 금강은 요즘 고라니가 출몰하기도 한다. 세종시민 김유나씨는 “물고기가 헤엄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스트레스에 지친 시민 휴식처가 돼야 할 강이 고라니 서식처로 바뀐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보에 가득 찬 물과 어우러진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세종보를 2010년 9월 ‘금강 8경’ 가운데 하나로 지정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 소속 유역물관리위원회가 이달초 4대강 보 처리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국가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금강 등 유역물관리위원회가 각 지자체와 주민 등으로부터 의견수렴을 거의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물관리위원회는 가능하면 올해 안에 4대강 보 처리 대책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보·백제보 등 금강 유역 3개 보가 있는 자치단체는 보 시설물 철거보다는 완전 개방을 통해 관리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세종·공주·부여 등 3개 지자체와 금강유역물관리위에 따르면 최근 금강유역환경청에서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보를 해체하는 것보다는 녹조 등이 발생하는 여름철에는 보를 열고 하천에 물이 없는 겨울에는 보를 닫는 등의 방법으로 융통성 있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주시도 공주보 공도교의 교통기능 유지 등은 필요하다고 했다. 공주시는 보를 해체 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제안했다. 대책에는 1223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가뭄대책으로는 쌍신지구 지표수 보강개발, 공주보 하류~예당저수지 간 도수로를 활용한 우성지구 농업용수 공급, 탄천지구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 금강 인접 8개 농업 관정 설치 등을 건의했다.
 
부여군도 환경부의 상시 개방에 동의하겠다고 했다. 대신 충분한 지하수 관정 개발과 겨울철 상온 이상의 용수 공급 대책을 주문했다.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 등 미래통합당 소속 국회의원 21명은 최근 ‘하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금강·낙동강 등 국가하천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주요 시설을 철거할 때에는 인근 농·어업, 주거지, 환경, 생태계 등에 미치는 영향 평가를 포함한 계획을 미리 세우도록 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정 의원에 따르면 공주시가 지난해 6월 3일부터 11일까지 공주보 인근 주민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전체의 98%가 철거에 반대했다. 정 의원은 “막대한 세금을 들여 지은 국가 기반시설을 정부가 법적 근거도 없이 무분별하게 철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법률 개정안을 냈다”고 말했다.
 
환경부 산하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2019년 2월 21일 “금강과 영산강의 5개 보 가운데 3개(세종·공주·죽산)는 철거하고 2개(백제·승촌)는 상시 개방하라”고 정부에 제안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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