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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에듀]죽도록 공부해도 성적 안오르는 아이, 문제점은?

시험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멀리서 보면 대부분 비슷한 모습이다. 하지만 뇌의 움직임은 완전 다르다. 학생들의 학습 유형을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이해도 못하면서 노트정리만 열심히
장기기억으로 보내는게 진짜 공부
부족한 부분 골라내 집중 보완해야

첫째, 이해도 되지 않는데 노트 정리를 예쁘게 하며 줄긋기를 열심히 하는 경우.
둘째, 이해는 하고 암기를 하는 경우.
셋째, 이해도 하고 자신의 관점을 가지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공부하는 경우. 
넷째, 이해도 하고 자신의 관점도 가지면서 의문 생기는 지점이 있으면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찾아가면서 지식의 영역을 확장하는 경우.
 
필자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이 4가지 경우 중 어느 경우가 가장 효율적일지 질문해 봤다. 학생들 모두 4번이라고 대답했다. 그럼 너희들은 어떤 공부를 하는지 물어보니 모두 난감한 표정이었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공부 패턴을 4가지 유형에 맞춰 분석해보라고 했다.
 
실제로 많은 아이가 1, 2번 방식으로 공부했다. 특히 많은 여학생이 노트를 예쁘게 정리하는 데 매달려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러면 책상에 오래 앉아있어도 원하는 성적은 얻지 못한다. 열심히 공부하는데 도대체 왜 성적이 안 오르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이 부분을 점검해야 한다. 
 
어떤 학생의 멘트가 인상 깊다. 
"학원 숙제가 너무 많아 대부분 1, 2번 식 공부를 하게 된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는데 오히려 그것 때문에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놓치고 있다니 아이러니하다. 실제 학생들은 불안감 때문에 학원에 다니는 경우가 많다.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보내는 과정이 진짜 공부인데 정작 대부분의 아이는 입력(input)에 집중한 나머지 단기 기억에 머무는 데 그친 채로 학원 시간에 쫓겨 숙제를 해치워버린다. 궁금함과 호기심으로 학습하는 게 아니라 그저 빨리 끝내버려야 하는 의무로만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수박 겉핥기식의 1, 2번 공부에 머문다. 
 
좀 더 발전한 단계인 3번 경우의 학생들은 자신의 의문점과 관심사를 좀 더 폭넓게 찾아보고 응용하고 적용하는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선천적으로 '귀찮음'이 많은 학생일 수도 있고 시간에 쫓기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학생들의 결과지를 분석해본 결과 역시 상위권은 3, 4번 부류에 속해 있었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은 4번, 자신이 흥미 없어 하는 과목은 1, 2번 공부법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학생들에게 현재의 모습을 분석시키고 공부 방법을 알려준 후 1주일 후 조사해 보면 상당수의 학생이 공부 시간이 훨씬 즐거워졌고 오랜 시간 학습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현재 고등학생들은 정말 시간이 부족하다. 지필 평가와 수행평가 그리고 교내대회 및 활동, 수능 준비 등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좀 더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을까. 
 
첫째, 안정된 시간을 확보해야 3, 4번의 학습을 할 수 있다. 할 일이 태산 같은데 무분별한 사교육을 받으면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절대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 실제 상위권 아이들은 '선별적' 사교육을 받는다. 진짜 부족한 부분을 골라내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사교육으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한다.  
 
둘째, 공부 방법을 어느 정도 숙지해야 더욱 가성비 높은 학습을 할 수 있다. 시간을 확보한다고 해도 공부 방법을 모른 채 시간을 흘려보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내 자녀가 책상에는 오래 앉아 있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공부 방법을 점검해야 한다. 대부분 공부 머리가 없다고 포기하고 공부 방법을 점검하지 않는다. 이 부분을 체크하지 않고서는 아이와 부모가 모두 지쳐 갈 뿐이다. 
 
셋째, 인생의 목표 및 진로에 대해 명확하게 정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현 입시는 진로가 매우 중요하다. 목표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학습의 자세부터 다르다. 동기부여가 된 학생은 학습과 자신의 목표가 관련 있다는 것을 깨닫고 어떻게든 잘 해보려는 투지와 끈기가 생긴다.  
지하나 덕소교 교사
   남양주 덕소고 교사. 23년 차 베테랑. 한문 교사이자 1급 학습 코치 및 전문상담교사. 취미이자 직업이 학생 상담. 1000여 명의 학생의 학습 심리 테스트를 진행했다. 자기 주도 학습을 주제로 석사 논문을 썼고 학교에서 ‘자기 주도 학습 클리닉’과 ‘학종내비게이션’(학종 지도 프로그램)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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