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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필승조 복귀' 김태훈, 등판 대기 시작…SK 불펜 힘 받나

 
SK 불펜에 김태훈(30)이 돌아왔다. 휘청거리던 SK 마운드가 필사적으로 선택한 고육지책이다. 
 
김태훈은 지난해 27홀드를 올리면서 SK 불펜의 든든한 허리로 활약했다. 셋업맨 서진용(33홀드), 소방수 하재훈(36세이브)과 함께 '서태훈 트리오'로 불리면서 10개 구단 최고의 필승조를 이뤘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부동의 에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가 비었고, 김태훈이 어렵지 않게 그 자리를 꿰찼다. 스스로 "예전부터 선발을 꼭 해보고 싶었다"며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달 10일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신고한 뒤 두 번째 등판이던 16일 NC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더 잘 던져 희망을 밝혔다. 이어진 5월 두 차례 등판에서도 6이닝 4실점(23일 KIA전)과 5이닝 2실점(29일 한화전)으로 5선발 몫을 충분히 했다. 5월 한 달 성적은 4경기에서 24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3.00. 선발 전환 첫 달부터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6월 첫 경기인 지난 4일 NC전에서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후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가 한 차례도 없었고, 지난 23일 두산전에서도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발 8경기 성적이 1승 4패, 평균자책점 5.44. 염경엽 SK 감독은 결국 "팀의 여러 부분이 안 좋은 상황이지만 불펜 안정화가 가장 급하다고 판단했다"며 "김태훈과 면담해 다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기로 했다. 마무리 투수를 맡기는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했다.  
 
SK 입장에선 꼭 필요한 수혈이다. 29일까지 SK의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5.04로 10개 구단 중 6위. 팀 성적(9위)에 비해 높은 순위다. 그러나 같은 기간 SK가 떠안은 33패 가운데 55%에 달하는 18패가 역전패였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고, 그 다음 순위인 KT(12패)나 3위 한화(11패)와도 격차가 크다. 
 
6회와 8회 가장 많은 실점을 한 팀도 SK였고, 7회 실점도 한화 다음으로 많다. 5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0.706(12승 5패)에 불과해 역시 최하위. 7회까지 앞섰던 경기에서도 승률 0.813(13승 3패)로 가장 많이 졌다. 7회까지 리드한 경기에서 삼성이 21승 무패, KIA가 21승 1패를 각각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SK 불펜의 뒷심이 더 아쉽게만 보인다. 
 
 
시즌 초반부터 삐걱거렸다. 믿었던 마무리 투수 하재훈이 부진에 빠져 보직을 내려놓았고, 서진용도 최근 10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실점하면서 지난해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고군분투하던 김정빈도 지난 28일 LG전에서 끝내 시즌 첫 실점을 허용했다. 여러 모로 재정비와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결국 SK는 셋업맨으로 충분한 경험을 쌓은 김태훈을 다시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방법을 택했다. 일주일간 보직 변경 준비를 마친 김태훈은 30일 삼성과 대구 원정경기부터 불펜 대기를 시작했다. 지난 28일 불펜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고, 선수 본인과 코칭스태프 모두 "이제 마운드에 올라도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 
 
다행히 김태훈 대신 임시 선발로 투입된 김주한이 지난 28일 LG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팀을 안심시켰다. 선발진을 떠나는 김태훈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불펜에 대기할 수 있게 됐다. SK 불펜이 '김태훈'이라는 원동력을 얻었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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