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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좋은데 표현할수 없네" 최태원 파격의 'B급 개그'

사내방송에 출연해 사회적 가치를 설명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사내방송 캡쳐

사내방송에 출연해 사회적 가치를 설명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사내방송 캡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내방송을 통해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29일 사내방송 동영상에 출연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 알리기에 나섰다. 이번 동영상은 오는 8월 열리는 이천포럼과 그에 앞서 진행중인 이천 서브포럼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5일에 첫 회가 방영됐었다. 이천포럼은 최 회장과 그룹의 전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경영 전략과 방향 등을 토론하는 SK그룹의 연중 최대 행사다.  
 
사내방송에 출연해 사회적 가치를 설명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사내방송 캡쳐

사내방송에 출연해 사회적 가치를 설명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사내방송 캡쳐

 
영상에는 첫 회와 마찬가지로 유명 드라마 제목을 패러디한 ‘최태원 클라쓰’란 컷을 달았다.
2편의 제목은 ‘SV Account 온몸으로 말해주마!’다. 캐주얼 차림의 최 회장은 ‘유튜브 꿈나무’로 소개됐다. 화면 속 최 회장은 미션을 하나 받는다. “미션을 주기만 했지 받기는 오랜만”이라며 추임새를 넣는다. 회장에게 떨어진 미션은 ‘40초 안에 SV Account(사회적 가치 측정)를 몸으로 설명하라’. 사회적 가치는 최 회장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개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같은 경제적 가치 뿐 아니라 고객·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기업과 관련한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일컫는다. SK그룹 전 계열사는 현재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화폐 단위로 환산한 뒤 회계에 반영하고 있다.  
 
사내방송에 출연해 사회적 가치를 설명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사내방송 캡쳐

사내방송에 출연해 사회적 가치를 설명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사내방송 캡쳐

 
최태원 회장은 말이 아닌 ‘몸으로’ 설명하라는 미션에 짐짓 곤란해 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출했다. 다양한 손짓으로 “이렇게? 아님 요렇게?” 개념을 설명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급기야 “(머리는 잘 쓰는데...)”라며 답답한 마음에 웃옷을 벗으려 하자 몸통에 ‘19금’이란 빨간 자막이 등장하기도 한다. 최 회장은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합쳐 전체 사회적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해 드린다는 개념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다가 ‘말하시면 안된다. 몸으로만 해 달라’는 제작진의 경고(?)를 받는다. 결국 “이거 참…좋은데 표현할 수가 없네”라고 답답해 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최 회장은 마지막 화면에서 “이천서브포럼 SV Account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 때 만나요”라며 영상을 마무리한다. 그룹의 지향점인 사회적 가치와 이천 포럼을 임직원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사무실과 회사 복도 등에서 2회 영상을 본 SK 직원들은 “사회적 가치를 더 자세히 알고싶은 마음이 확 생겼다”, “권위를 다 내려놓은 회장님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내용은 B급 개그지만 보여주기가 아닌 진심이 느껴지는 모습이어서 좋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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