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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골다공증 치료, 이상과 현실 간 괴리

골다공증을 관리하고 치료하기 위해 사회경제적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뼈아픈’ 현실이다. 일례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본인 부담 비율로 계산한 고관절·척추·손목 골절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1조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기고 백승훈 대한골대사학회 보험정책이사

골다공증은 뼈의 양적 감소와 질적 저하로 뼈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이다. 그 결과 일상적인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지는 골다공증성 골절이 나타난다. 한번 골절되면 다시 골절될 확률이 더욱 높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령 환자에서 골다공증성 골절은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골반과 대퇴골을 연결하는 고관절이 골절되는 경우 내·외과적 합병증이 동반될 위험이 크다. 또한 고관절 골절 후 30일 내 사망률은 약 10%, 1년 내 사망률은 20%까지 증가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골다공증성 골절 예방은 치료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  
 
골다공증성 골절 예방을 위한 치료에는 뼈의 흡수를 저하하는 골흡수억제제 처방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골 형성을 촉진하는 신규 치료제도 처방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론적으로 뼈의 형성을 촉진하면서 동시에 뼈의 흡수까지 억제할 수 있다면 골다공증성 골절 예방 및 치료에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과거에 골절을 경험했던 고령의 골절 고위험군, 예후가 좋지 않은 고관절 골절 환자는 앞선 두 가지 효과를 가진 약제를 처방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
 
최근 골 형성촉진 및 골 흡수억제, 두 기전을 동시에 가진 최초의 이중효과 제제가 출시됐다. 해당 치료제는 골 형성 작용을 가진 치료제 중 유일하게 고관절을 포함한 모든 부위의 골절 감소 효과를 보인다. 또 현재 골절 고위험군 환자에게 권고되는 골형성제 중 고관절 골절 감소 효과를 입증한 치료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의료진과 환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2020년 미국 임상내분비학회·내분비학회(AACE·ACE)의 골다공증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에 유용한 치료제로 등재됐으며, 이전에 골절을 경험한 고위험군 환자 치료의 1차 옵션 중 하나로 권고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진료 현장에서는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투약을 권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들 약제는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골다공증성 고관절 골절 이후 반복되는 골절로 치료받는 많은 환자가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해당 치료제의 투약을 포기하고 있다. 혁신적이고 우수한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가 있음에도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치료를 망설이는 상황은 매일 골다공증 환자들을 마주하는 고관절 전문의로서 안타까운 현실이다.
 
고관절 골절로 고통받는 환자의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이미 우수한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에 대한 문턱을 낮춰야 한다. 특정 효과를 보인 치료제가 국내에 유일하다면 더욱 그러하다.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과 혜안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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