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한전 이사회,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 사업 '의결보류'

한국전력의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사업성 문제와 환경오염 가능성 등 한전 이사회 내부에도 반대 여론을 의식한 탓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26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자바 9·10호기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안건을 상정했지만 심의를 거쳐 ‘의결 보류’ 결정을 내렸다. 한전 관계자는 “추후 해당 사안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세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르면 이번 주 열리는 임시이사회에서 재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한국전력 서초지사 외벽에 호주 산불 영상을 투사하며 해외석탄 투자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한국전력 서초지사 외벽에 호주 산불 영상을 투사하며 해외석탄 투자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4.1조 규모 사업…한전 15% 지분투자

 
해당 사업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 반튼 주 총 2000메가와트(㎿)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정부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34억6000만달러(약 4조1700억원)다. 한전은 인도네시아전력공사(PLN)와 함께 국제 입찰에 참여해 15%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PLN의 자회사인 인도네시아파워(IP)가 대주주로 사업을 주도하고, 한전은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과 지분투자 방식으로 5100만 달러를 투입해 25년간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내용이다.
 

환경단체, “사업성 낮고 환경도 오염”

 
그러나 해당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사업성과 환경 오염 문제 논란이 일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해 사업성 부족을 의미하는 ‘회색 영역’ 평가를 내렸다. 한전은 예타 과정에서 인도네시아가 보장한 발전소 가동률 86% 기준을 수익성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재심의를 신청했고 이달 초 재심의 문턱을 넘었다.
 
그린피스, 기후결의 등 환경단체는 해당 프로젝트가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등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데다 사업 수익성이 낮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단체 기후솔루션은 최근 KDI의 2차 예타 결과를 거론하며 “발전소 운영 수익 산정의 주요 요소인 전력판매량을 과도하게 낙관적으로 산정했다”며 “25년간 전체적으로 약 530억원의 적자가 나고 한전에는 85억원의 손실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탈(脫) 석탄 등 국제화 추세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한전 이사회가 사업 심의를 보류한 것도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해당 사업이 예타를 통과한 만큼 사업성이 있고, 특히 건설에 참여하는 두산중공업과 한전이 저탄소 기술인 ‘초초임계압(USC)’ 기술을 보유하는 등 문제 해결 능력은 충분하다는 주장도 있다. 한전 측은 “발전사업은 국제적인 환경 기준에 철저히 맞춰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한편 대주주인 IP는 2017년 10월 착공식을 시작해 발전부지 정지(整地)와 진입로 공사까지 마친 상태다.
 
세종=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