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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특단의 조치···손목밴드 없으면 백사장 못 들어간다

올여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은 손목밴드를 착용해야만 백사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대책 때문이다.
27일 오후 파라솔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설치된 강릉 경포해변에서 피서객이 휴일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파라솔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설치된 강릉 경포해변에서 피서객이 휴일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강릉시, 발열 체크·손목밴드 착용 의무화
충남, 손목밴드 착용 거부하면 입장 제한
해수부, 혼잡 신호등·사전예약제 등 도입

강원 강릉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 차원에서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와 손목밴드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안전 해수욕장 운영방안’을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운영방안에 따라 샤워장 등 편의시설 이용자는 전자출입명부(QR) 코드와 수기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방역 당국 등은 전문 용역업체와 자율방재단을 활용, 해수욕장 개장 기간 편의시설이나 공공장소 등 모든 구역에서 매일 3회 이상 소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강릉시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채용과 청년 일자리사업, 서민 일자리사업 등을 통해 100여 명의 인력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해수욕장 개장식과 페스티벌 등 축제와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며 “정부와 자치단체가 마련한 운영방안을 준수하면 안전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21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대천해수욕장은 다음 달 4일 정식 개장한다. 연합뉴스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21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대천해수욕장은 다음 달 4일 정식 개장한다. 연합뉴스

 
보령 대천·무창포, 당진 왜목, 서천 춘장대, 태안 만리포·몽산포 등 피서객이 많이 찾는 충남지역 6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도 반드시 발열 체크를 통과한 뒤 손목밴드를 착용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지키지 않으면 백사장 진입이 제한된다.
 
충남도는 지난 24일 ‘청정 해수욕장 만들기’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방문객 15만명 이상이 찾는 6개 해수욕장에서 새로운 방역대책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승용차 이용객은 주요 도로 출입구에서 ‘차량 이동형 진료(드라이브 스루)’ 방식, 대중교통 이용객은 역·터미널, 관광버스는 전용 구역에서 각각 열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발열 체크에서 이상이 없으면 손목밴드를 착용한 뒤 백사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충남도는 자치단체·경찰 등과 합동으로 순찰활동에 나서 손목밴드를 착용하지 않는 피서객은 식당과 카페·숙박업소 등의 출입을 제한할 방침이다. 발열 체크와 손목밴드 착용을 거부하면 해수욕장 입장 제한과 함께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선텐과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송봉근 기자

전국적으로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선텐과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송봉근 기자

 
충남도는 도내 33개 해수욕장에 ‘2m 거리 두기’ 간판을 설치하고 거리 두기 계도(홍보) 요원을 투입, 백사장 안에서도 방역수칙이 이뤄지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야간에는 불특정 다수가 밀집·밀접 접촉하지 않도록 ‘야간 집합’을 제한하고 공공·다중이용시설의 소독·방역도 강화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올여름은 사실상 해외여행이 불가능해 국내 해수욕장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새롭게 마련한 대책을 통해 건강한 피서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해양수산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과 ‘해수욕장 예약제’ 등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 보완 대책을 마련했다. 해수부는 대형 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릴 것에 대비,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과 해수욕장 예약제를 도입하고 전국의 한적한 해수욕장(25곳)도 선정했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의 경우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에 따라 100% 이하는 초록색, 100 초과~200% 이하는 노란색, 200% 초가는 빨간색을 나타낸다. 이 서비스는 7월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해 보령 대천해수욕장, 강릉 경포대해수욕장 등 대형 10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우선 시작하고 7월 중순부터는 50개 해수욕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오운열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이 해수욕장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 보완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오운열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이 해수욕장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 보완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전남지역에서는 ‘해수욕장 예약제’가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7월 1일부터 전남지역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피서객은 사전에 바다여행(www.seantour.or.kr)이나 각 시·군 홈페이지 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해운대와 경포 등 연간 이용객이 30만명 이상인 해수욕장에서는 2m 거리 두기가 적용된 구획 면과 파라솔을 현장에서 배정하도록 했다.
 
해수부 오운열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대책은 대형 해수욕장 이용객을 분산하고 새로운 이용 모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며 “혼잡한 해수욕장을 피하고 해수욕장에서도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보령·강릉·=신진호·최종권·박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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