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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운 가득한 격자무늬 숲

‘The Trees 10’(2020), 162.2x130.3㎝

‘The Trees 10’(2020), 162.2x130.3㎝

작가의 작품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A에서 A’로 가는 것이 아니라 B로, 또 C로 넘어가는 모습은 작가의 왕성한 호기심과 열정과 잠재력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자신만의 완성도를 계속 유지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갤러리 마노 ‘김성국 개인전 The Trees’
사람들 사이 ‘관계’ 숲으로 표현
구상과 추상, 단순과 세밀의 조화

갤러리 마노에서 열리고 있는 ‘김성국 초대전 The Trees’(6월 2일~7월 14일)는 젊은 작가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를 최우등 졸업하고 영국 왕립예술학교(RCA)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작가 김성국(38)이 이번에 보여주는 캔버스 위 화면은 숲이다. 그런데 우리가 주변에서 늘 보던 숲이 아니다. 꽃과 열매와 나무가 같은 크기의 격자 형태로 단정하게 자리한, 하늘색 나무와 물방울 문양의 잎사귀가 나란히 있는, 세밀화와 간결한 디자인적 터치가 공존하는, 작가가 온전히 상상으로 재구성한 숲이다. 인물과 공간과 사건이 하나의 서사를 이루던 이전의 화면과는 확 달라진 모습이다.
김성국 작가의 전시 'The Trees'가 열리고 있는 갤러리 마노. [사진 갤러리 마노]

김성국 작가의 전시 'The Trees'가 열리고 있는 갤러리 마노. [사진 갤러리 마노]

 
“주변 사람들의 건강 때문에 『동의보감』을 읽으면서 각종 약초에 관심이 생겼는데, 영국에서 보던 식물과 한 화면에 구성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그 전에 추구한 작품도 결국 ‘관계’에 대한 것이었는데, 이번에도 나무와 나무가 어떤 ‘관계’를 통해 숲을 이루고 산을 만드는 것인가 구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 사는 세상이 다양한 ‘관계’로 이뤄진 것처럼요.”
 
RCA 동창인 김시종과 ‘존 쿡(John Cook)’이라는 이름의 듀오를 결성해 만든, 사진 콜라주와 회화를 교차시킨 작품도 3점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는 지난번 서울 DDP 전시 때 이들의 스튜디오를 찾아 화제가 됐다.
서울을 찾은 영국 디자이너 폴 스미스(가운데)와 함께 한 김시종 작가(왼쪽), 김성국 작가(오른쪽) [사진 김성국 작가]

서울을 찾은 영국 디자이너 폴 스미스(가운데)와 함께 한 김시종 작가(왼쪽), 김성국 작가(오른쪽) [사진 김성국 작가]

 
정형모 전문기자/중앙 컬처앤라이프스타일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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