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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분노에···여권 "조금 더 배웠다고 돈 더 받는게 불공정"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불공정 논란에 휩싸인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에 대해 한 말이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경제위기로 사회적 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할 시기에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2019년 기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달한 반면, 이번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의 연봉은 3850만원이다”며 “청원경찰은 교육을 받고 몇 년 동안 공항보안이라는 전문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가 아니다. 정년까지 보안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20만 명이 넘는 분들이 국민청원에 서명한 것은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조중동의 가짜뉴스 때문”이라며 “온갖 차별로 고통받는 비정규직의 현실을 외면하고 ‘을과 을의 전쟁’을 부추겨 자신들의 뒷배를 봐주는 ‘갑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왜곡보도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의 당권·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부겸 전 의원도 비슷한 주장을 내놨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상에 가린 본질을 봐야 한다. 이런 식으로 사회적 약자와 약자를 갈라 싸움 붙이는 것이 오늘날의 자본주의”라며 “이 굴레를 깨야 한다. 누가 뭐래도 정부와 지자체는 비정규직은 줄이고 정규직을 늘려가는 게 맞다”고 썼다.
 
그는 자신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사례를 들며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소방관이 태부족한 상태였다. 구급차 한 대에 세 명이 기본인데 두 명도 못 채우고 출동하는 경우도 허다했다”며 “소방인력을 확충하려 했는데 보수 야당이 반대하며 예산을 안 주려고 온갖 이유를 갖다 붙이며 시간을 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야당과 일부 보수 언론은 한 카톡창을 캡처해 보안팀의 연봉이 5000만 원이 될 것이라며 왜곡 과장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인국공 정규직 전환 잘한 일, 공정성과 다른 문제”(심상정 정의당 대표), “현재 공사에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일자리와 관련 없다”(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 정부와 진보정당에서도 ‘인국공 사태’에 대해서 “불공정하지 않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권 주요 인사들이 취업준비생 등의 분노를 보수 언론 탓으로 돌렸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천공항공사가 돈을 더 벌지 않는 이상 채용 규모와 기존 복지가 유지될 수는 없다”, “적자 나면 KBS처럼 정리해고될 것”이라는 글이 새로 올라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회의에서 “정규직 전환을 한다면 기존 인력과 외부 취준생이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며 “청년들의 사회적 공정에 대한 요구와 분노를 철없는 밥그릇 투정이라고 매도하는 세력이야말로 공정사회의 적”이라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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