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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폭로' 신경 쓴 트럼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첫 참배

트럼프 대통령, 이수혁 대사 통해 文 대통령에 비공개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5일 6·25 발발 70주년을 맞아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한 뒤 경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 기념비 참배한 건 취임이후 처음이다.[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5일 6·25 발발 70주년을 맞아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한 뒤 경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 기념비 참배한 건 취임이후 처음이다.[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25 발발 70주년인 25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한국전쟁 기념비를 찾은 건 처음이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우리가 왜 한국전쟁에 참전하고, 왜 아직 거기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 뒤 전격 일정을 잡았다. 
 

부인 멜라니아와 6·25 70주년 헌화식
참전용사 한명마다 경례 "헌신에 감사"
이수혁 대사에 "한반도정세 우려 표명,
한반도 평화 유지 앞으로도 노력할 것"
볼턴 "같은 영화 대사를 반복 재생하듯
왜 한국전쟁 참전했고, 아직도 있느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워싱턴 DC 내셔널 몰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한국전쟁 3년 동안 미군은 연인원 150만명이 참전해 모두 3만 3686명이 희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현화식에 참석한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 10여명과 한명씩 인사를 나눴다. 그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데 감사하다"며 "건강을 잘 살피길 바란다"고 덕담도 했다. 전체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별도 연설 없이 약 30분 만에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에서 개최된 6·25 전쟁 70주년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공산주의를 막아내기 위해 용감하게 싸운 모든 사람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는 "유엔 참전국을 비롯해 많은 도움을 준 분들께 우리가 합심해 이룬 성과는 실로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여러분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당초 한국 정부 주도로 워싱턴 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고위 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대규모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려 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다. 백악관은 이를 대신해 대통령 부부와 로버트 윌키 보훈부 장관, 데이비드 번하트 내무 장관, 이수혁 주미대사 부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 헌화식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혁 대사는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우려도 하고, 어떤 상황인지 물어보기도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근황에 대한 안부 인사도 건넸다"고 했다. 이 대사는 "한반도 평화가 유지되도록 계속 노력해달라고 하니 그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겠다고 다짐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 전달하는 메시지도 받았다"면서도 내용은 함구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 7월 27일 정전협정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며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정전 50주년, 빌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전 발발 50주년을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헌화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에서 『그 일이 있었던 방』에서 미군 한국 주둔에 대한 불만을 "같은 영화 대사를 반복 재생하는 듯했다"고 폭로한 뒤 이뤄졌다.
 
회고록에 따르면 그는 2018년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 직후 7월 6~7일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으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고받고 "우리가 왜 한국전쟁에서 싸웠는지 그리고 왜 아직 그렇게 많은 병력을 한반도에 주둔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이듬해 1월에도 시리아 철군 문제를 논의하다가 갑자기 "1950년대 한국전쟁에서 싸운 뒤 우리가 왜 아직 거기 있느냐"면서 전 세계의 여러 동맹국의 무임승차와 배은망덕을 비판했다고 한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공동 가치의 이름으로 목숨을 바친 미국, 대한민국과 다른 나라 장병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한국 방위 공약은 여전히 철통과 같다"며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보장하는 공동 목표를 향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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