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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분노' 더 키운 靑 "정규직화는 청년 위한 것"

인천공항공사 노조원들이 지난 23일 보안검색 요원 1902명에 대한 공사의 일방적인 정규직 전환 방침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공항공사 노조원들이 지난 23일 보안검색 요원 1902명에 대한 공사의 일방적인 정규직 전환 방침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900여 명의 보안검색 요원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고용한다고 밝히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4일 취업준비생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채용 기회 형평성 문제에 대해 공개경쟁 채용의 기회를 모두에게 개방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문 대통령 인천공항 방문일 기준
이후 입사자는 공개경쟁 거쳐야
“850개 넘는 공공기관 모두에 적용”
보안직 노조 “졸속전환 대책” 반발
청와대 ‘전환반대 청원’ 20만 넘어

인천공항공사는 24일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노사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해 정규직 전환을 합의하고 시설관리, 운영서비스, 경비 3개 자회사에 49개 용역, 5840명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직고용 대상 2143명 중 보안검색 1902명은 하반기 채용 절차를 진행해 연내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다녀간 2017년 5월 12일을 기준(정규직 전환 선언)으로 이전에 입사한 보안요원은 서류전형과 인성검사, 면접을 통한 적격심사를 거쳐 직고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2017년 5월 이후 입사한 보안요원은 공개경쟁 방식을 거쳐야 직고용된다. 서류전형과 인성검사, 필기시험, 면접 등을 거치는데 기존 보안요원 외에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기존 보안요원에 가산점이 있는 것도 아니라 다수의 탈락자가 발생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전체 보안검색 요원 가운데 40% 정도인 800여 명이 경쟁 채용을 거쳐야 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대해 보안요원 노조 측은 “공사가 탈락한 사람의 고용 안정 방안 없이 졸속으로 직고용 전환 대책을 내놨다”면서 “이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멈춰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멈춰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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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24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해 “5월 12일 이전에 입사한 분들은 정규직이 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입사한 분들이 아니고 그 이후에 들어온 분들은 내가 이번에 비정규직으로 들어가도 (정규직)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들어온 분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 뒤에 들어온 분들은 다른 일반 취업준비생들과 공정하게 경쟁 채용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그 기준은 공항공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한) 850개가 넘는 기관 모두에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했다.
 
하지만 노노-노사 갈등은 커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노조가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는 데다 직고용 대상자인 보안검색 요원 간의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취준생과 대학생들의 공분은 더 거세다.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반대 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청와대가 답변해야 하는 기준인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직고용되는 보안검색 요원의 처우와 관련해 공사 측은 “청원경찰은 별도 직군으로 관리·운영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공사의 5급 대졸 신입사원 초봉은 4589만원이지만 이번에 직접 고용되는 보안검색 요원은 정규직 연봉이 아닌 별도의 임금 체계를 적용받아 연봉은 35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청년 일자리를 줄인다는 비판에 대해 황덕순 수석은 “그 이전이었다면 비정규직으로 뽑았을 일자리의 상당수를 정규직으로 뽑게 돼 훨씬 더 많은 청년 취업준비생들에게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반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 정규직화 논란 말말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인천공항 정규직화 논란 말말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도공 자회사는 공공기관 지정 추진=한국도로공사(도공)가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의 공공기관 지정을 추진한다.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지난 23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도공의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를 공공기관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도로공사서비스가 기타 공공기관에 지정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에도 기재부에 공공기관 지정 신청을 했지만, 단순 업무를 하는 곳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할 수 없다는 지침으로 유보됐다. 지난해 7월 설립한 한국도로공사서비스는 도로공사의 통행료 수납과 콜센터 운영이 주요 업무다.
 
염지현·조현숙·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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