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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사, 채널A 사건 보도에 “이심전심 연대해 토끼몰이”

대검찰청[뉴스1]

대검찰청[뉴스1]

채널A 소속 기자와 현직 검사장이 연루된 강요미수 의혹 사건 수사 흐름에 대해 현직 검사가 “이심전심으로 연대해 그들이 찍은 사람을 상대로 토끼몰이를 하는 게 아니냐는 느낌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일부 검사들이 정권 입맛에 맞추려 여론을 모는 것 같다는 취지다.

박철완 부산고검 검사, 이프로스에
“동료에게 칼 꽂는 행위 해선 안 돼”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철완(48·사법연수원 27기) 부산고검 검사는 전날 오후 검찰 내부망에 “최근 채널A 기자가 취재원을 상대로 검찰 수사 여부를 지렛대로 삼아 정보제공을 강요했다는 혐의와 관련된 보도가 아주 잦다”며 글을 올렸다.
 
박 검사는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을 상대로 경찰에 직무유기로 고발한 사건을 언급하며 “고발인(임은정)이 수사 과정을 실시간에 가깝게 SNS로 공개했다”며 “그 과정에서 전·현직 검사들이 엄청난 명예훼손을 당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지적했다.
 
임 부장검사는 김 전 총장 등이 지난 2016년 당시 부산지검 소속 A검사의 고소장 위조 사실을 파악하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무마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019년 4월 경찰에 고발장을 낸 바 있다. 당시 박 검사는 충주지청장으로, 임 부장검사의 직속상관이었다. 경찰은 사건을 수사한 뒤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 검사는 “최근 채널A 기자 관련 언론 보도를 보면서 강한 기시감을 느끼고 있다”며 “누구에게 영장이 청구됐다거나 피의자로 전환됐다거나 대검 내부에서 갈등이 있다는 등 수사 과정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면서 고위 검사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가슴은 믿기 싫어하는데, 머리는 최근에 이뤄진 일련의 언론 보도 내용을 근거로 동료들 중 누군가 언론의 취재원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며 “찬찬히 따져볼수록 그 주장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박 검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등을 계기로 공보준칙이 강화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 장관(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재판이 개시되기 전까지는 공소장조차 국회에 보내지 말라고 했다”며 “어렵게 얻은 개혁의 결과물을 함부로 무위로 돌리지 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신의 뜻을 달성하기 위해서 또는 기자들의 기사거리 생산을 위해 언론을 이용해서 동료에게 칼을 꽂는 행위는 검사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검사는 또 자신의 글에 댓글을 달고 ‘토끼몰이’를 언급하며 “못 잡더라도 그 과정에서 토끼는 상처를 입을 대로 입을 것이고, 이런 모습을 매일같이 본다”며 “검사들만이라도 중심잡음을 통해 이런 미친 흐름의 감속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나운채·김수민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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