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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타 안소현, 가장 무거운 역기를 드는 선수

안소현. 김성룡 기자

안소현. 김성룡 기자

요즘 KLPGA 투어에서 안소현(25)이 뜨겁다. 안소현이 찍힌 사진은 조회수가 많이 나오고, 포털사이트 실검에도 오르내린다. 귀여운 외모라 국민 여동생, 골프의 걸그룹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안소현은 2부 투어서 통산 2승을 했고 지난해 시드전 5위로 당당히 풀시드를 받았다. 올 시즌 5경기에서 2차례 컷통과했다. 가장 좋은 성적은 44위, 상금랭킹 109위다. 
 
성적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은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실력이 아니라 외모로 승부하는 선수라는 댓글이 심심찮게 나온다. 안소현을 23일 만났다. 화장은 했지만, 매우 옅었다. 안소현은 “외모 별로 신경 안 쓴다. 사복이라면 모를까 골프 옷은 후원사에서 주는 대로 입는다. 외모 생각하기엔 선수로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어트를 해본 적도 없다. 소고기는 끝도 없이 먹는다. 닭고기도 많이 먹고 삼겹살은 2인분은 기본이고 3인분, 4인분 계속 간다. 친한 신지애 언니랑 함께 먹으면 메뉴를 3가지 이상 시킨다. 치킨과 떡볶이도 즐겨 먹는데 살이 안 찌는 체질이다. 살을 찌우려면 운동을 해서 근육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안소현은 어릴 때 피아노와 축구를 했다. 축구보다는 낫겠다며 부모님이 골프를 시켰는데 다른 아이들에 비해 시작이 늦었다. 골프채를 처음 잡은 건 12살, 선수를 하기로 마음먹은 건 14살 때다. 안소현과 동갑내기 선수들은 실력이 좋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한 김효주, 백규정, 김민선 등이 초등학교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골프를 일찍 시작한, 쟁쟁한 동기들 때문에 기가 죽었을까. 안소현은 “처음 대회 나가선 다른 아이들이 60대, 70대 칠 때 나는 90대 쳤다. 나랑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주니어 시절 프로테스트 통과가 목표였지 성적에 대해 생각할 수준이 아니었다. 프로가 돼서도 워낙 실력 차가 커서 경쟁상대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안소현. [연합뉴스]

안소현. [연합뉴스]

그렇다고 계속 뒤처져 있고 싶지는 않다. 안소현은 2013년 프로가 된 후 하루 7시간씩 헬스클럽에서 지냈다. 안소현은 “110kg 바벨을 들고 스쿼트를 했다. 지금은 그렇게까지 들지 않지만 80kg 정도는 가뿐히 열 번쯤 들 수 있다”고 했다. 
 
여자프로 골퍼들을 가르치는 골프 퍼포먼스 랩 함상규 트레이너는 “스쿼트 바벨 무게는 선수 평균이 65kg 정도, 최고가 95kg”라고 했다. 안소현은 가장 멋을 내는 선수가 아니라 가장 무거운 바벨을 드는 선수다.

 
안소현은 “내가 지금 최고 선수는 아니지만 늦게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스케줄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골프가 좋고, 골프 선수라 할 수 있는 여행이 좋다. 일본도, 미국도, 유럽에도 가서 뛰고 싶다. 나름으로 열심히 하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안소현은 또 화제가 됐다. 대한골프협회(KGA)는 안소현을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과 KLPGA 12승을 거둔 장하나와 한 조로 묶었다. 
 
실력이 정상급은 아닌데 외모 때문에 뛰어난 선수와 뛴다는 비판이 나왔다. 조편성을 한 건 대한골프협회와 방송국이었지만 아무 죄 없는 안소현이 구설에 올랐다.  
 
안소현은 “부담도 됐고 뒷말도 나왔지만 잘 치는 선수들과 함께하면 배울 것이 많아 한국여자오픈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유소연 언니가 공을 너무 똑바로 치려고만 하지 말고 코스를 넓게 보라고 했다. 언니가 잘 치기에 우승하라고 함께 손가락으로 1을 그리고 사진 찍었는데 진짜 우승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왜 주목받는지 나도 모르겠다. 중고등학교 때는 멋을 내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잘 모르는 선수라 팬들이 호기심을 가지는 것 같다. KLPGA 선수 중 박결, 오지현 등이 나보다 훨씬 예쁘다. 나에 대한 악플도 나오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외모 승부 등의 얘기에 오기가 생겨 실력으로 없애고 싶다”고 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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