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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진 지워준다며 성폭행…전여친은 맨발로 뛰쳐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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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여자친구를 약점을 빌미로 유인해 성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여성은 범행 현장에서 맨발로 뛰쳐나와 시민의 신고로 구출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3일 특수협 및 강간 혐의로 주모(23)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23일 오전 1시 10분쯤 과거 연인이었던 A씨를 강서구 화곡동 자신의 집으로 불러 성폭행을 저질렀다. 주씨는 "연인 시절 촬영한 나체사진을 지워주겠다"며 A씨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범행 도중 A씨의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가 오자 이를 빼앗아 그 내용을 확인했다. 메시지를 읽은 주씨는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는 것 아니냐”며 화를 내며 부엌칼을 가져와 A씨를 협박했다.
 
범행 과정에서 잠시 주씨의 시선을 피한 A씨는 맨발로 범행 현장을 탈출했다. A씨는 인근에 사람이 타고 있는 차량에 탑승해 “빨리 아무 곳이나 가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차량에는 음주 후 대리기사를 부르며 기다리던 남성이 타고 있었다.
 
운전이 불가능했던 남성은 그 자리에서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지구대원들은 오전 1시40분쯤 현장에서 특수협박 혐의로 주씨를 체포했다.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 A씨가 여경에게 성폭행 사실을 털어놓으며 주씨의 강간 혐의도 밝혀졌다.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은 '코드제로(Code 0)'를 발동해 긴급 출동했다. 코드제로는 112신고 출동 5단계 중 최고 단계다. 살인·납치·감금 등 강력 범죄사건의 신고가 접수될 때 발동된다.  
 
경찰은 현재 주씨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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