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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시험 논란' 기말고사 끝났지만…성적ㆍ등록금 놓고 대학가 갈등

대학교에서 1학기 기말고사가 치러지고 방학을 하는 학교가 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학가 갈등은 진행형이다. 앞서 대학가에서는 기말고사를 대면시험으로 치르는 것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아 왔다. 오히려 시험이 끝나면서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는 모양새다. 
 

선택적 패스제 도입 촉구 

서울권 일부 대학의 학생들은 학교 측에 1학기 성적 산출에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할 것과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연세대를 시작으로 이화여대·한양대·경희대 등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23일 오후 4시 30분 한양대 서울캠퍼스 신본관 앞에 학생 300여명이 모였다. 한양대는 지난주 시험을 치르면서 1학기 학사 일정이 끝났다.
23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서울캠퍼스 신본관 앞에 학생 200여명이 모여 학교 측에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촉구했다. 정진호 기자

23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서울캠퍼스 신본관 앞에 학생 200여명이 모여 학교 측에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촉구했다. 정진호 기자

한양대 학생들은 이날 ‘한양인 공동행동’을 선포하고 학교 측에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했다. 한양대 총학생회는 코로나19로 대면수업이 이뤄지지 못한 것에 따른 등록금 환불도 추가로 요구할 계획이다. 선택적 패스제는 D 이상의 성적을 받은 학생이 이를 그대로 받을지, ‘패스(PASS)’로 표시할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패스로 처리하면 A~D와 같은 평점 대신 ‘P’로 과목 성적이 표시되고 학점이 깎이지 않는다.
 

한양·경희대 집단행동 동참 

이들은 선택적 패스제 도입과 함께 총장 면담을 요구했다. 학교가 대면시험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학생과 소통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전날 학교 측은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총장과 학생 대표와의 간담회를 거절했다고 한다.  
23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경희대학교 학생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경희인 집중공동행동'에 참가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변화된 수업환경과 관련해 등록금 반환, '선택적 패스제' 도입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23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경희대학교 학생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경희인 집중공동행동'에 참가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변화된 수업환경과 관련해 등록금 반환, '선택적 패스제' 도입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이날 경희대 학생들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오후 3시 서울 캠퍼스 본관 앞에서 ‘경희인 집중공동행동’을 개최하고 선택적 패스제 도입과 등록금 환불을 요구했다. 학생 60여명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은 수업의 질을 보장할 수 없었다”며 “변화된 수업환경에서 이전과 동일한 등록금과 성적평가 기준을 적용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총학, 농성 돌입

연세대와 이화여대 학생들은 이에 앞서 집단행동에 나섰다. 한양대·경희대와 마찬가지로 성적 산출과 등록금 환불을 놓고 학생과 학교 측이 타협점을 찾지 못한 모양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전날 ‘등록금 반환·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위한 이화인 긴급농성’을 선포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교무처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때까지 농성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2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등록금 반환·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위한 긴급 농성 선포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2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등록금 반환·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위한 긴급 농성 선포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학교 측 "성적 부여는 교수권" 

이들 학교 측은 선택적 패스제와 등록금 환불 요구 모두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연세대 등 서울권 대학 대부분은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평가방식을 절대평가로 변경했다. 한양대는 교수 재량에 따라 모든 학생에게 B학점 이상을 부여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꾼 상황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이미 평가 방식을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변경한 상황에서 교수가 준 학점을 학생이 선택해서 수용하도록 하는 건 교수권 침해”라며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했을 때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이 역으로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립대학의 관계자는 “학생들이 등록금 환불을 주장하는 취지는 일정 부분 이해하지만, 학교 입장에서는 방역과 온라인강의를 위한 장비 구매에 들어간 비용도 적지 않다”며 “외국인 유학생 감소로 인한 손해 등 여러 요소를 계산해 남는 등록금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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