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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법원 주사보 코로나 확진…법원 직원 등 30명 자가격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근무하는 4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직원 30여명이 격리되고 재판이 연기되는 일이 벌어졌다. 
23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 강동구에 사는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일부터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지난 21일 집 인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지만, 미열이라 검체 채취 검사를 받지 못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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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22일에도 증상이 계속되자 출근하지 않고 휴가를 냈다. 재차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재판이 연기되는 등 업무상 차질을 빚고 있다. A씨가 이 법원에서 주사보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9일에도 재판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 당시 A씨는 물론 법정 안에 있던 재판장 등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하지만 법원은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통보받자마자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A씨와 한 사무실에서 근무한 직원 30여명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또 최소한의 직원만 테니스장에 마련된 격리시설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고 한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형사 재판 등 2주간 연기될 듯 

재판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A씨가 근무하던 부서의 경우 피고인의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급박한 사건 1건에 대한 심리만 진행하고 이번 주 재판은 모두 연기하기로 했다.
23일 열리기로 한 민사·가사 재판도 일부 조정 단독 재판 외엔 2주간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법원 관계자는 "현재 법원 내 A씨의 밀접 접촉자만 11명이고 같은 사무실에 근무한 이들도 19명에 이르는 등 30명이 다음 달 3일까지 자가격리하도록 했다"며 "A씨가 방문했던 법정과 사무실은 방역을 끝내 이날 오후부터 정상 사용이 가능하지만 코로나19 지침에 따라 형사재판은 2주간 연기하고 구속기한이 만료가 임박한 사건 등 최소 범위로 사건을 선정해 대체직원 투입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역학조사관도 현장을 방문해 A씨의 이동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평소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다고 한다.
성남시 관계자는 "A씨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긴 했지만, 증상이 나타난 직후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기 때문에 접촉자가 많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5일 이후 A씨와 접촉한 이들은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자택에 대기해 달라"는 알림 문자 메시지를 전 직원 등에게 보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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