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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구광모도 만났다 ‘전기차 4자 동맹’ 뜨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이 22일 충북 오창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찾아 구광모 ㈜LG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이 22일 충북 오창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찾아 구광모 ㈜LG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2일 LG화학의 충북 오창공장을 찾아 구광모 ㈜LG 대표를 만났다. 지난달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뒤 대기업 총수 간에 이뤄진 두 번째 ‘배터리 회동’이다.
 

배터리 1위 LG화학 공장서 회동
정의선, 이재용 회동 이어 두 번째
내달엔 SK 최태원도 만날 계획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확보전 치열
국내 4대그룹 미래차 협력 가능성

정 수석부회장과 구 대표는 이날 LG화학이 개발하고 있는 장수명(Long-Life)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 기술과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르면 다음 달 초 SK이노베이션을 보유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만날 계획이다. 그야말로 전기차 배터리 확보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국내 4대 그룹 간 ‘배터리 동맹’이 구체화 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이는 올해 유럽연합의 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전기차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전기차 전문 매체인 EV볼륨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총 2만4116대의 순수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8만8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3만9355대), 폴크스바겐그룹(3만3846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 배터리 3사의 힘

한국 배터리 3사의 힘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고성능·고효율 배터리 확보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LG화학은 1만7000건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특허를 확보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25.5%의 점유율로 올 1~4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를 기록했다.
 
이재용(左), 최태원(右)

이재용(左), 최태원(右)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글로벌 10위권 안에 드는 전기차 배터리 메이커다. 나머지 시장 상위 업체가 중국 CATL·BYD, 일본 파나소닉·AESC 등인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그룹으로선 기술력이나 안정적인 수급 측면 모두에서 국내 3사와 협력 관계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LG화학 등 배터리 업체 입장에서도 현대차그룹이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전기-글로벌 모듈 플랫폼)를 통해 전기차 양산에 돌입하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차종과 현대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엔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간다. 또 현대차그룹은 2022년 양산 예정인 E-GMP의 2차 배터리 공급사로 LG화학을 선정했다. LG화학이 2009년 현대모비스와 배터리팩 합작법인을 만든 걸 들어 이번 만남이 두 그룹 간 한 단계 높은 차원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나아가 협력 논의가 전기차 전장(전자장치) 부문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재계에선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차량용 플랫폼 ‘웹OS’를 내놨다.
 
이재용 부회장이 정 수석부회장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진 지난 삼성SDI 방문과 달리, 이번 LG화학 방문은 실무급에서 논의가 시작돼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과거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며 삼성-현대 두 그룹 간 관계는 껄끄러웠던 점이 있다. 반면 LG와는 30년 넘는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전기차 배터리를 매개로 한 잇단 재계 총수들의 만남은 요즘 들어 정부가 강조하는 ‘그린 뉴딜’ 정책에 4대 그룹이 서로 협력해 호응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재계에선 본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두 총수가 만나 상호 윈윈을 위해 서로 안정적인 공급원과 수요처를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중국 BYD그룹처럼 자체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썬 비용 측면에서 효율이 떨어져 좋은 공급처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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