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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추는 우리금융 '주가'… '민영화' 시점 결국 연기되나

 
우리금융지주의 숙원인 완전 민영화 시점이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우리금융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하는데,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우리금융과 금융당국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영화’ 계획에 못 미치는 ‘주가’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미뤄뒀던 우리금융지주 보유지분 매각 방향에 대해 22일 논의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최근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위원들이 논의를 통해 전체적인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의에서는 매각 체결 등 구체적인 안건보다는 매각 여건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1년 전 올해 상반기를 시작으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매각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현재 우리금융 지분 17.25%(1억246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금융위는 2022년까지 2~3차례에 걸쳐 완전히 매각하는 로드맵을 세웠다. 
 
당시 당국에서는 “주가에 연연하다 보면 매각 시기를 놓치고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며 매각을 서두르는 분위기였다. 이에 올해 상반기 중 1차 매각을 완료할 것이란 계획도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시장 상황이 급변하자, 금융위의 재논의가 불가피하게 됐다.  
 
우리금융의 주가는 출범 직후 고점이었던 1만1600원(2019년 12월 30일 종가) 대비 절반 수준인 6320원(2020년 3월 20일 종가)까지 떨어지면서 정부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금융시장이 V자 반등을 보이며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말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아직 90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19일 장 마감 기준 우리금융의 주가는 9310원이다.
 
우리금융 주가는 아직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KB·신한·하나 등 경쟁 금융지주사와 비교해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회수하려면 주가가 1만3000원 선까지 올라야 한다는 계산식이 나온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인수합병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금융에 투입한 공적자금은 모두 12조8000억원에 달한다. 지금까지 11조원을 회수했다. 남은 금액은 1조 8000억원이며, 우리금융의 총 발행 주식 수는 7억2226만주다.
 
 
코로나19는 변수… 민영화 미뤄질 것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아직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 

 
우리금융은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져 대규모로 집행됐던 대출이 화살로 돌아올까 우려한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16조5544억원으로 5월 말보다 1조8685억원 늘어났고, 기업대출에 가계대출까지 고공행진 중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대출 부실을 걱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3월부터 한시적으로 적용된 대출 상환 유예 조치 등이 끝나고 나면 부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은 충당금을 쌓게 되고 당기순이익 등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
 
게다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순이자마진이 꾸준히 나빠져 지금과 같은 실적도 기대하기 어렵다. 또 우리금융으로서는 현재 인수합병(M&A) 등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호재도 별로 없다.
 
은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주가가 내려갔는데도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한지, 공적자금이 국민의 세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환수하는 게 중요한지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고 말했지만, 시장에서는 ‘민영화’에 주가가 뒷받침하지 않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은 확실한 변수”라며 “이미 상반기가 저물어가는 상황에서 민영화 시기가 조금씩 미뤄진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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