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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고 차량 1500대 몰렸다…자동차극장식 입시설명회

지난 21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주차장에서 치러진 종로학원 주최 드라이브 스루 입시설명회 현장. 남궁민 기자

지난 21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주차장에서 치러진 종로학원 주최 드라이브 스루 입시설명회 현장. 남궁민 기자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대형 주차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자동차에 탑승한 채 진행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 입시설명회가 열리고 있었다. 1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를 맞아 찾아온 최고온도 32도의 무더위에 주차장에 있는 차량 모두 에어컨을 켜고 있었다. 그래도 설명회가 진행된 1시간여 동안 자리를 뜬 차량은 거의 없었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개최한 이 날 행사에는 약 1500대의 차량이 몰렸다.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주차장에는 차가 들어차기 시작했다. 무대 가까이에 자리 잡기 위해 3시간 일찍 찾아온 이들도 있었다.
 
주최 측의 안내에 따라 주차장 한 칸씩 건너 주차한 학부모들은 학원 측이 공지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 무대에서 이뤄지는 설명을 들었다. 자동차극장의 영화 상영과 같은 방식이다. 만차로 주차장에 들어오지 못한 일부 차는 인도에 주차한 채 강의를 들었다. 
 

혼란스러운 '코로나 입시'…1500대 몰려

 
지난 21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주차장에서 치러진 종로학원하늘교육 주최 드라이브 스루 입시설명회 현장. 햇볕을 막기 위해 차량들이 돗자리 등으로 유리를 가리고 있다. 남궁민 기자

지난 21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주차장에서 치러진 종로학원하늘교육 주최 드라이브 스루 입시설명회 현장. 햇볕을 막기 위해 차량들이 돗자리 등으로 유리를 가리고 있다. 남궁민 기자

지난 18일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6월 모평)는 대입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으로 꼽힌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출제하는 기관서 주관한 첫 시험이기 때문에 입시 경향을 가늠하고 수험생의 위치를 확인할 기회다. 그래서 매년 6월 모평 직후는 입시 설명회의 성수기다.

 
하지만 올해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 강당에 학생, 학부모가 운집하는 식의 입시설명회를 진행하는 건 여의치 않다. 그래서 등장한 게 드라이브 스루 입시설명회다.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주차장에서 종로학원하늘교육 주최로 열린 대입전략 설명회가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주차장에서 종로학원하늘교육 주최로 열린 대입전략 설명회가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들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김모(45·서울 서초구)씨는 "올해 입시에 걱정이 많지만, 만약 예전처럼 대형 입시설명회를 치렀다면 감염이 걱정돼서 안 가려고 했다"면서 "차에서 설명회를 듣는다면 안전하다고 생각해 곧바로 신청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애초 이날 설명회는 오후 3시 한 번만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참가자가 몰리면서 오후 7시에도 개최하기로 했다.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입시에 변동이 많아 수험생, 학부모의 불안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상반기에는 입시설명회가 상당수 취소됐기 때문에 다소 불편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에도 신청자가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자고 일어나면 변경…전문가 "전형 확정 지어야"

 
대학별전형계획주요변경사항.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대학별전형계획주요변경사항.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고3 구제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교육부와 대학의 움직임도 입시 정보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다. 고등학생 박모(17)군은 "올해 학생부 작성 계획도 어그러져 수시 준비를 다시 하고 있다"면서 "대학별로 입시 전형도 계속 바뀌고 있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정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지난 9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10여개 대학이 대입 전형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 주로 학생부 종합전형 반영 비율이나 항목을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실효성은 적고 혼란만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학종과 관련된 평가 항목을 조정하고 있지만, 애초에 학종은 재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형"이라면서 "실질적으로 현역이 재수생에 비해 유리해지는 정도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시 원서 접수가 겨우 석 달 남은 상황에서 대학마다 변경안이 쏟아지고 있고, 학교마다 비교과 조정 비율도 달라 대응은 더 어려워졌다"면서 "입시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안정성이다. 이제는 입시 방식을 확정 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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