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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파탄 선포하듯…北, TV로 폭파장면 3번 반복해 틀었다

개성공단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이 하루만인 17일 오후 관영 조선중앙TV를 통해 폭파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북한 주민들에 공개했다. 북한은 통상 오후 3시 방송을 시작하는데, 이날 오전 노동신문에 사진을 공개한데 이어, 방송의 첫 순서로 남북관계의 상징이었던 연락사무소 폭파 장면을 내보낸 것이다.  
 

오후 3시 방송, 33초짜리 폭파 영상 3회 반복

북한이 공개한 영상은 33초 길이로, 굉음과 함께 파편이 날리며 무너지는 연락사무소 모습이 담겼다. 중앙TV는 폭파 장면을 각도별로 3차례 연속 보여주며, 연락사무소가 완파됐음을 확인시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2면에 개성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현장을 공개했다. 신문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6월 16일 14시 50분에 요란한 폭음 속에 참혹하게 완전 파괴되었다"라며 "우리 인민의 격노한 정벌 열기를 담아 이미 천명한 대로 단호한 조치를 실행하였다"라고 전했다. [사진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2면에 개성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현장을 공개했다. 신문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6월 16일 14시 50분에 요란한 폭음 속에 참혹하게 완전 파괴되었다"라며 "우리 인민의 격노한 정벌 열기를 담아 이미 천명한 대로 단호한 조치를 실행하였다"라고 전했다. [사진 뉴스1]

 
정부는 전날 군 관측장비로 촬영한 흑백 동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엔 종합지원센터에서도 불꽃이 보이면서 북한이 남측 정부 소유의 건물을 모두 폭파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북한이 공개한 동영상에서는 자신들이 ‘예고’했던 연락사무소만 폭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락사무소 바로 옆에 있는 15층 높이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의 유리창도 폭발 충격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내부 기둥 등 골조가 드러났다. 정부 시설이 사실상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연락사무소 청사 건물, 연락사무소는 남북간합의에 의해 설치된 것이다. 북측이 일방적으로 파괴한 건 매우 충격적이고 남북합의서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향후 적절한 방법으로 북한 측에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을 문제 삼으면서 반발했던 북한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시작으로, 대북 비난 강도를 높여왔다. 지난 9일엔 남북의 모든 통신선을 차단했지만, 주민들에게 시각적인 ‘효과’는 없었다. 따라서 북한이 이처럼 연락사무소의 폭파 전후의 고화질 사진과 영상을 내부적으로 공개한 건 남북관계가 완전히 붕괴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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