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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 공중보건활동 후 코로나 전파력 최대 33% 감소”…한국 의료진 논문, 미국 CDC 학술지 실려

지난 2일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발행하는 의학 학술지에 건양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교수 유석현)의 논문이 실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한국 정부의 공중보건활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았다고 분석한 내용이다. 학계에서 코로나19 전파 저감 정도를 계량적으로 파악한 것은 이 논문이 처음이다.
 
근무 준비중인 의료진. 연합뉴스

근무 준비중인 의료진. 연합뉴스

 
보건당국에 보고된 확진자들을 분석한 연구팀은 한국 정부가 감염병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선 뒤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전파력을 최대 33% 감소시켰다고 추정했다. 여기서 전파력이란 환자 1명이 다음 세대에 직접적으로 몇 명의 환자를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연구는 1월 20일~4월 21일 기간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논문에 따르면 정부가 감염병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기 직전인 2월 21일 당시 코로나19의 전파력은 2.5로 정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달 29일에는 1.0 이하로 감소했다. '심각' 단계 발표 이전 일주일과 이후 일주일의 평균 전파력을 비교했을 때는 전파력이 33% 감소한 결과를 얻어냈다. 지난 3월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이후에는 10%의 전파력 추가 감소 효과가 있었다. 
 
다만 연구팀은 조사 대상에서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많은 대구·경북 지역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회라는 특수한 공간에 바이러스가 한 곳에 남아있었다면 연구 목적인 지역사회 내 사람 간 전파력 측정이 정확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대표 저자인 유 교수는 “한국은 중국이나 이탈리아처럼 정부가 강력한 국가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대신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고 국민들에게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방식을 택했다"고 했다. 그는 "이 논문은 비약물적 공중보건활동으로도 지역사회에서 최대 33% 바이러스 전파 저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근거"라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재유행에서도 본 연구결과가 국내외 공중보건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홈페이지 캡처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홈페이지 캡처

 
이 논문의 제목은 ‘2020년, 한국의 비약물적 공중보건활동이 코로나바이러스 전파에 미친 영향’이며 현재 CDC 학술지 최신호 온라인판에서 볼 수 있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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