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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재수, 위암 3기 수술…"구속 이후 상태 급격히 악화"

지난해 11월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뉴스1

지난해 11월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뉴스1

뇌물수수 등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16일 위암으로 수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 전 부시장은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찾은 병원에서 위암 3기 판정을 받았다. 그는 암이 3기까지 진행되기 전까지 암에 걸린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위암 3기…위 일부 절제 후 회복 중

17일 복수의 유 전 부시장 측근 등에 따르면 그는 전날 서울아산병원에서 위암 3기 치료를 위해 암세포가 퍼진 위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몇 시간에 걸친 수술은 안정적으로 끝났고,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부시장이 지난달 22일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위암이 3기까지 진행돼 수술이 불가피했다고 한다.
 
유 전 부시장은 지난해 11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구속 이후부터 몸 안에서 암세포가 급속도로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유 전 부시장이 올해 초부터 급격히 살이 빠지고, 배가 아프다고 토로했기 때문이다. 구속 상태에서는 병원 진료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석방 이후 병원서 암 진단

유 전 부시장 측은 3년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으면서 암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2017년 말 유 전 부시장이 청와대 감찰을 받을 때부터 위가 안 좋아졌고, 위염이 시작됐다고 한다. 위염이 위암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당시 감찰이 비정상적으로 무마됐다고 보고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지난 1월 재판에 넘겼다.
'유재수 감찰무마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유재수 감찰무마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손주철)는 지난달 22일 뇌물수수, 수뢰후부정처사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부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금융위의 공무원이었던 유 전 부시장이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반복적으로 뇌물을 수수했다고 인정했다. “대가성이 없었다”는 유 전 부시장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이후 검찰과 유 전 부시장 측이 모두 항소했다. 항소심은 최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에 배당됐다. 재판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 전 부시장이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첫 기일이 열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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