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중국·인도 군인 600명, 국경서 쇠막대기 난투극…수십명 사망

16일(현지시간) 분쟁이 발생한 인도 라다크 지역으로 출발하는 인도군의 모습. 로이터통신=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분쟁이 발생한 인도 라다크 지역으로 출발하는 인도군의 모습. 로이터통신=연합뉴스

 
히말라야 산 인근 중국-인도 국경에서 양국 군대가 충돌해 수십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인도군은 15일(현지시간) 오후 국경에 인접한 인도 라다크 지역 갈완 계곡에서 ‘폭력적인 대치(violent face-off)’가 일어나 양측에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인도군 사망자는 3명으로 최초 발표됐지만, 이후 인도군은 고지대에서 영하의 기온에 노출된 중상자 17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실종 상태인 군인들이 더 있는 만큼, 사상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측은 정확한 사상자 수를 밝히지 않았다.
 
가디언은 15일 저녁 무렵 갈완 계곡 인근 산등성이에서 마주친 인도 순찰대와 중국군 사이에서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도 당국 관계자는 가디언에 “인도군 지휘관이 떠밀려 강 협곡 아래로 떨어졌고, 이로 인해 증원군이 소집됐다. 양군 600여명의 병력이 돌과 쇠막대를 들고 밤늦게까지 대치했으며 몇몇 병사들이 사망했다. 총이 발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확전(擴戰)을 막기 위해 보통 양측 군대는 국경 인근에서 총기를 소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군은 “현재 양측 군 고위간부들이 사태 해소를 위해 회담하고 있다”면서 “(이번 충돌은) 영토를 보존하고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서로에게 책임을 물었다. 인도 외무부는 “중국 측이 갈완 계곡 내에서 ‘실제 통제선(LOC)’을 존중한다는 합의를 어겼다”며 “현재 상태를 변화시키려는 중국 측의 일방적인 시도의 결과로 폭력적인 대치가 일어났다. 중국 측이 고위급 합의를 준수했다면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고 비난했다.
 
반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인도군이 양국 간 합의를 심각하게 위반했다. 경계선을 두 차례 침범해 중국인을 도발하고 공격해 양국 간 심각한 물리적 갈등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16일 인도에서는 중국과의 국경 충돌과 관련해 중국 측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사진은 시위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사진을 태우고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16일 인도에서는 중국과의 국경 충돌과 관련해 중국 측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사진은 시위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사진을 태우고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중국과 인도 사이의 무력 충돌이 일어난 건 1975년 이후 45년만의 일이다. 양국은 국경을 맞댄 20세기 이래 히말라야 인근의 무인지대를 누가 차지하느냐를 두고 수십 년간 분쟁을 벌여왔다. 중국은 히말라야 동쪽 9만㎢와 서쪽 3만8000㎢ 면적이 중국 소유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갈등은 지난 4월 말, 중국이 중-인 국경지대인 LOC 방면으로 수천 명의 병력과 포병대 등을 배치하며 다시 고조됐다. 인도가 접경 지역에서 도로와 활주로, 기반 시설을 새로 건설하기 시작하자 이를 견제하려 한 셈이다. 인도군이 중국 측에 즉시 해당 지역에서 벗어날 것을 경고했지만 중국군은 이를 무시했고, 양측 간에는 크고 작은 몸싸움과 투석전(投石戰) 등이 계속됐다. 
 
지난 6일 양측 군대는 고위 지휘관 회담을 열어 교전 중지를 합의했지만 중국군은 갈완 계곡 등지에서 군대를 물리지 않았다. 9일 인도 북부 시킴에서는 국경 순찰대 150여명이 격렬하게 충돌해 인도군 4명과 중국군 7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