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서울 서초구의 한 차고지에 중고차로 매각될 타다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6/16/b6c3937e-cdec-4455-96cc-5e0af30b10b2.jpg)
지난 4월 서울 서초구의 한 차고지에 중고차로 매각될 타다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연합뉴스]
무슨 일이야?
· 1차 판매물량 45대에 대한 예약 구매가 모두 완료된 것은 오후 3시30분이었다. 이들은 50만원을 내고 차량을 72시간 동안 타본 뒤 구매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1대당 가격은 2000만원 안팎이다.
· 쏘카는 나머지 55대도 타다 스티커 제거, 스팀 세차 및 살균 소독 등의 상품화 작업을 끝내고 앱에 업로드 할 예정이다.
· 쏘카는 카니발 1500대로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지난 4월 무기한 중단했다. 일부를 중고차 매매업체에 넘기고, 남은 차량 중 일부를 쏘카가 개인 회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이다.
이게 왜 특이해?
· 경기도에서 12년간 중고차 딜러로 일한 한정택(40)씨는 “렌터카였던 중고차 매물은 이 사람 저 사람 몰았다는 이미지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며 “요새 렌터카는 주기적으로 관리를 잘 받아 성능에서 별 차이가 없지만 그래도 소비자들이 꺼린다”고 설명했다.
![쏘카가 지난 15일 시작한 타다용 카니발 특별판매는 1차분 45대가 1시간 30분만에 예약이 완료됐다. [사진 타다앱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6/16/d5068f6a-6e15-447f-b653-da17b933aa5d.jpg)
쏘카가 지난 15일 시작한 타다용 카니발 특별판매는 1차분 45대가 1시간 30분만에 예약이 완료됐다. [사진 타다앱 캡처]
타다 카니발은 뭐가 달랐는데?
② 타보기 서비스: 50만원을 내면 3일간(72시간) 차를 타볼 수 있다. 보통 중고차 딜러에게 차를 사면 1㎞가량 시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보다 훨씬 길다. 최종 구매하기로 결정하면 냈던 50만원은 환불해준다.
③ 비대면 서비스: 차량 조회부터 구매계약, 배송받기까지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앱을 통해 주행거리·연식·품질·외관 상태·제조사 엔진보증 여부와 소모품 교체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터치 만으로 중고차 매매를 끝낼 수 있다.
④ 9인승 개조 옵션 제공: 자동차관리법상 11인승 승합차는 시속 110㎞를 넘지 못하게 속도제한장치를 달고 있다. 타다 베이직 차량도 마찬가지다.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이유다. 쏘카는 이를 감안해 9인승 개조 서비스를 옵션으로 넣었다. 215만원을 더 내면 쏘카가 알아서 9인승으로 개조하고 인터레리어와 서류 작업까지 다 끝내고 차를 넘겨준다.
이게 왜 중요해?
· 차량 1만2000대를 보유한 쏘카는 매년 렌터카 가동 연한이 다 된 차량 수천 대를 중고차 매매업체에 처분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타다 베이직용 카니발 차량을 직접 소비자에게 팔았다.
·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차량수리 및 세차, 탁송서비스 관련 노하우를 오랫동안 쌓아온 터라 쏘카가 강력한 중고차 매매 플랫폼이 될 잠재력은 이미 충분하다"며 "이번 판매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쏘카의 입장은?
![쏘카는 타다에서 사용하던 카니발을 비대면방식으로 편하게 살 수 있게 앱 매뉴를 구성했다. [사진 타다앱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6/16/a4b32b31-aed0-4a07-9e95-4dc586540494.jpg)
쏘카는 타다에서 사용하던 카니발을 비대면방식으로 편하게 살 수 있게 앱 매뉴를 구성했다. [사진 타다앱 캡처]
· 쏘카 관계자는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 쏘카 앱과 타다 앱 고객센터를 통해 '타다 카니발은 안 파느냐'는 문의가 계속 있었다"며 "쏘카 회원을 대상으로 이번에 자산을 매각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과와 상관없이 3개월간 100대 한정 물량만 판매할 예정”이라며 “관련 사업계획은 지금으로선 없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